두 번 반려동물을 만나면서 내가 느낀 건 우리가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지켜볼 뿐 아니라 그들 역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떠나서도 한다. 어느덧 이제 이십여 년이나 된 기억이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늘 소독약을 발라주어야 했던 작은 앞발이나 촉촉하고 부드러웠던 혓바닥, 일을 보고 나면 늘 중요한 의식처럼 뒷발로 흙을 파묻으며 춤추듯 하던 동작과 그리고, 이런 장면들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