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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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의 6월과 7월은 일생에서 내가 가장 예뻤던 때일 것이다. 그때 나는 아침이 밝아오는 순간과 함께 깨어나는 설렘의 조도를 알았고 저녁 미풍 속에 깃든 저물어가는 쓸쓸함의 음영을 알았다. 비가 뿌리기 전에 끼쳐오는 흙냄새와 기숙사 탁구대에서 들려오는 공 소리의 선명한 메아리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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