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결코 겁에 질리지 말 것.
그리고 나는 노신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것이 쇼든 현실이든 답은 늘 같았다. 모든 건 결국 돈의 문제였으니까. 어둠의 정수리 위로 떨어지기 직전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이걸 라이선스 할 수 있을까요?" 칠흑 같은 침묵이 파르르 떨렸다.
팸플릿이 도착했다.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제목 옆에는 이렇게 인쇄되어 있었다.
‘서울전’
<화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 임성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