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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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네가 간직할 이름이라면 어떤가."
상상을 해봤다. 오늘 밤을 떠올릴 미래의 어떤 순간을. 그때 나만 아는 이름이 있다면 어떨까. ‘아이’라는 보통명사로 기억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나는 다시 옆 차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름을 붙인다는 건 감정적 대상이 된다는 의미였다. 어떤식으로든 내 삶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예고와도 같았다. 원치 않는 일이었다. 킨샤사의 아이만으로도 내 삶은 이미 ㅜㅜㅇ분하게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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