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체의 이야기와 감정이 마무리되는데, 전쟁의 상흔, 신분의 격차, 노예/주인 설정 같은 근원을 갖고 시작했지만, 결국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구원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결말이 인상적임.
아이데의 모든 집착이 단순한 권력 행사가 아니라, 테사에 대한 진심이었음을 마지막에 확신시켜주고, 테사도 점차 스스로를 회복하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넘어서려 함. 궁정 정치, 전쟁 후유증, 사회적 갈등 같은 주변 설정들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축을 이루어서 완성된 느낌임.
결말까지 읽고 나면 두 인물의 행복이 쉽게 허락된 게 아니라 스스로 쟁취한 것이라는 느낌이 듬.
어느 정도 현실적인 사회 문제(전쟁, 계급, 노예제 등)와 판타지적 로맨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음. 다만 설정자체가 무겁고, 아무리 판타지로 희석된다곤 해도 관계의 출발이 어둡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