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메타포에 그치지 않고, 지운이 선뜻 들어섰던 안락한 관계가 사실은 울타리였음을 깨닫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펼쳐지네요. 또 상처 많은 사람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에게 마음을 놓는 순간, 덫이 닫히기 전에 빠져나갈 기회는 없다는 긴장감이 서려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