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을 읽기 전부터 우진아 약먹자 이런 드립을 봤었던 터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봤습니다. 서주와 우진은 대학교 선후배 관계입니다. 캠퍼스 청춘물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전개를 빠르게 강금, 약물로 이동해요. 사실 강금, 약물이 나오는 장면이 있음에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히는데, 그건 두 주인공의 성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겠죠. 우진이는 처음부터 미쳤다는 생각이 들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는 서주 또한 만만치 않아요. 만약 성격이 조금이라도 주눅든다거나 굴한다면 오히려 읽기 어려웠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