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연예계물을 좋아해서 사게 되었습니다. 아역 출신 배우였던 두 사람중 한 사람은 계속 연기를 하고 있고 나머진 자유롭게 유흥을 즐기고 살아갑니다. 해경은 원래 한사람만 연예계에 남는다면 당연히 권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연예계 생활을 하는건 자신입니다. 성격적으로 내정적인 자신과 달리 권영은 사랑받는것도 사람의 눈길을 받는것도 능해보이기 때문이었죠. 해경이 권영에게 고백을 한 날부터 10년간 휘둘리고 살았어요. 이야기는 잔잔한 듯하지만 트라우마 같은 심리적 아픔도 있어서 현실적인 피폐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피폐요. 짝사랑으로 인한 상처가 어느덧 오래되서 자신의 일부처럼 굳어졌을 무렵, 해경은 권영의 형인 권림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됩니다. (서)권림과 권영은 살가운 형제관계가 아니었고 또 권림이 5살 많아서 해경이와는 행동 반경이 같지 않았습니다. 같이 학교를 다닌 적 없었고 우연히 만나도 권영의 재촉으로 인사만 겨우한 정도에 그쳤죠. 그러던 그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뒤 울 때 위로해주고, 가까운 곳에 산다는 걸 알게 되어 밥도 같이 먹자고 하고, 직장도 같아져서 완전히 행동반경이 비슷해진 후로는 점점 이끌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