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다정한 사람 (외전증보판) - BL the Classics (총3권/완결)
Rain(레인)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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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담담하게 서술되는 소설이고 스케일이 큰 소설이 아닙니다. 그래서 마치 주변에서 볼 듯한 일상적인 분위기가 나는데 사실 내용은 일상적으로 있을 만한 일은 아니에요. 실제로 있을 만한 일 중 가장 스트레스받을 만한 수준에 해당되죠.

(내용이 들어가서 스포 될 수 있음)

4년 만난 애인은 결혼한다며 배신한다든지, 홧김에 꼬아낸 상사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애가 있다고 하지, 전 애인에게서는 연락이 오고(혈압), 상사의 의식없던 약혼녀는 이제 깨어났다고 하고, 하지만 생부는 따로 있다는 등 기빨리는 내용이 많아요. 그런데 이런 사실들이 어떤 스케일이 큰 사건이 일어나서 밝혀지는 것이 아니다보니, 더 짧았어도 괜찮았을 거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전 읽다가 전 약혼녀 일때문에 조심스러운건 알겠지만, 생부이야기는 굳히 비밀으로 할 것 있었나 싶었는데(사랑고백이 두려운 건 알겠지만 저건 왜 얘기하지 않았던 걸까 했거든요), 돌이켜보니 사실 불과 몇 주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아직 말이 잘 안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그러면 그때가 몇 주 밖에 안 되었단 말이야?' 하고 분량에 대한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거든요. 체감상 속도가 느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만일 주인공 둘에게 아주 공감을 한다면 흥미진진하게 봐서 괜찮을거 같아요. 그렇지 못하고 남의 일처럼 멀찍히게 본다면 저처럼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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