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부를 봤을 때는 화도 났던 인물이었는데 한쪽이 대가 약한만큼 다른 한사람이 자기주장이 쎈, 역학관계가 어쩌면 잘 맞는 짝이었던가 봅니다. 3.5부까지 와서 보면 투닥투닥, 지지고 볶는 사는 모습이 정말 부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구나' 싶은 약간 짜증 나는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 이미 앞선 부작을 거쳐서 잘 헤쳐갈거라는 믿음이 좀 생긴 상태에요. 일상적으로 많이 싸우기만 헤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 현실 커플을 보는 기분이 들때도 있어요. 물론 백 억, 오백 억 하는 건 소설적인 규모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인물들의 흠이 보일때는 화가 나면서도 읽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아직 한 권이 더 남았지만 동현, 경호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