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

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한비자의 가르침
하야시 히데오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전략시티 / 2015년 2월

책의 제목은 자극적이나 내용은 실로 담백하다.
인간관계는 누구나 어렵다지만 세월이 갈 수록 더 어렵게만 느꺼졌다
가장 오랜 지우지만 정말 알 수 없다 느끼던 중이라 이 책을 읽게 됐다.
너무나 사람을 잘 다루는 친구라서 매번 옆에서 그 기술에 놀라고
알면서도 나 또한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곤 했었다.
이 책은 한비자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춘추전국시대 인과 덕을 중시하며 도덕적인 군신관계에 기초한 군주의 도리를
외치던 시절 한비자는 이상에 치우친 국가론을 비판하며 냉혹한 현실에 입각한 군주론
주장했다.
인과 덕이 아니라 강력한 법에 의한 통치를 주장한다.
군신관계는 철처히 이해로 얽힌 관계고 법을 지커야만 상을 받고
벌을 피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기꺼이 법을 지킬 것이다.

인간은 결국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봤다.
한비자가 바라본 인간은 성악설에 기초한다.
선을 믿지 않은 한비자지만 최후에는 결국 자신또한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친구를 믿다 죽음을 당한다.
인간을 탐욕과 이득 타산에 의해 움직이는 듯 표현해서 불편하지만
우리 현 사회가 스스로뿐 아니라 타인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한비자가 말하듯 인간을 모두 악하다 믿는다고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지
는 솔직히 의문스럽다
그토록 성악을 외치던 한비자 또한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였으니까...

당뇨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당뇨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게리 눌 지음, 김재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건강에 대해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언론의 의학 프로그램에는 많은 의사들이 나와서 역시나 수많은 정보? 라는걸 전해주지만 역시나 많은 정보속에서도 좋은 정보를 어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음식에 관해 쓸만한 책은 몇 권 되지 않았는데 이책도 볼만한책 목록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더군다나 좋아하시는 딸기를 스스로 딱 세 개만 드시고 믹스커피는 처다만보시는 아버지 생각이 나니 이 책을 저절로 집게 되더군요.

`제목 : 당뇨에대한 거의 모든 것``은 이미당뇨가 진행중인 사람은물론 그렇지않은 사람들도 읽어봐야 할겁니다. 당뇨가 걸린사람들은 의사들이 흔히 인슐린이나 꾸준히 처방받으면 된다는 말을 듣지만 그 외에 다른말을 해주는 의사들은 없는듯합니다. 그렇다고 의학을 무조건 배재하라는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식습관을 조절하는 등의 행동을 병행할 수는 있지 않을까?

물론 기존의 당뇨인들은 어려가지 식습관을 조절하고 있지만 늘 충분하다고 느끼지는 않기에 이 책의 여러 가지 영양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식습관등에 대한 정보는 아주 좋다고 느꺼졌습니다.

이책의 좋은 점은 학교에서 실력없는 교사들이 동아전과 같은 걸사서 학생들 가르치는사람들처럼 그냥``나쁘니까 먹지마``라고 하면서 나열하듯 몇가지 사례나 드는게 아니라서다.

이게 어떻게 나쁘고 어떻게 나쁘게 작용하고 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원리를 알려주는점이

가장 좋은것같다. 그리고 다행히 머리가 엄청 아프게 설명하지 않았다..ㅎ

시사프로그램에서 몇 번 다뤘으니 100% 오렌지 쥬스의 거짓말은 많이들 알겠지만 시사프로그램에서도그게 단순히 성분표시 위반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안좋은 영향을 주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먹는 걸 바꾸는 의지를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막연히 안 좋다고만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끊거나 줄이는 건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뭔가 크게 대단한 걸 먹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번 거의 정기적으로 마트에서 사오던 물건에서 과자 음료에 대한 지출이 거의 없어지고 패스트푸드를 연중행사로 몇 번 먹는정도로 줄였더니 겨울이 되도 감기 같은게 거의 없어지고 병이 낫는데에도 시간이 줄어드는 경험으로 단지 책에 써있는 말이 아니라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드나 영화가 아니라 미국특파원이 거리에서 인터뷰 같은 걸 하는 걸 떠올려보면 우리가 미디어에서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없다. 고도비만과 당뇨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을 뿐이다.

이유가 궁금하다면 책을 보면 된다. 읽고 느끼고 깨닫는 것 그것이 나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부자대서민전쟁

부자 대 서민 전쟁 - 지금부터 당신의 재산을 지켜라!
양밍쯔위 지음, 권수철 옮김 / 인서트 / 2014년 3월

책을 읽으면서 내내 답답함을 느꺼야 했다. 그리고 표지를 자주 다시 들여다 보곤 했다. 이유는 저자가 한국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중국인인 저자가 쓴 내용은 내내 한국에서 겪고 있는 우리내 현실 닮은꼴이여서였다.

남자 : 자기야, 내가 돈 좀 벌면 우리 집 사서 결혼하자

여자 :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데?

남자 : 일단 돈 벌어서 계약금부터 내고, 그다음엔 대출받으면 되지.

여자 : 대출금 다 갚고 나서 집은 유산으로 남기면 되겠네. 그게 우리 집이야?

이 부분을 읽고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위트같아서 한참 웃고나서 그러고 나니 그 다음에는 무거운 현실감에 내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또한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 현실인 것이다.

아마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고른 사람들은 돈을 벌어다 준다는 재테크 책으로 여길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내내 우리가 겪고 있는 빈부격차에 대해 여러분야에 걸쳐 분석하고 그와 동시에 다소 귀가 따가울정도로 내내 걱정스러움을 토로한다.

저자의 책에는 단순히 빈부격차를 심각하다고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빈부격차가 어디서 부터 왔는지 부터 시작해서 중국산업 전반에 걸친 현실을 보고하고 빈부격차해결을 통한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과연 농민공들이 시골에서 올라와 도시의 하층부에서 일하면서 집을 사고 그와 동시에 부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은 저자의 말처럼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부동산시장이 블랙홀처럼 모든 돈을 빨아들이고 있고 그 거품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는 염려한다
돈을 모은 부자들은 명품을 사고 돈만 생기면 해외로 나가 살기를 원한다고 한탄하는 대목을 보면서 이게 중국의 책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서민은 집을 사면 삼대가 가난해지고 부동산 업자가 건물을 한채를 지으면 대를 이어 부자가 된다는 저자의 글 속에서 우리의 부동산을 내내 고심하면서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고학력을 가지기 위해 과다한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나와서는 제대로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중국의 모습 또한 우리네와 닮았다.
빈부의 격차가 심화될수록 가난한 자는 부자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로 인한 사회불안이 커져가는 모습에 저자는 경고한다.
뒤에 가서는 저자의 빈부격차에 대한 심도있는 대안 또한 담겨 있어 빈한 자든 부한 자든 빈부격차의 심화에 대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대시한다.
단순히 중국의 빈부격차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 산업 전반에 걸쳐 심도있게 나와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한 저자의 의견 또한 많은 고민에 걸쳐 나온 분석이 들어난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부자가 되는 명쾌한 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중국을 통해 우리를 들여다 보고 빈부격차가 어디서 생겼는지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그 해결법을 찾아가다 보면 빈한 자에서 스스로 부자가 되는 좁은 문을 조금이나마 열 수 있는 틈을 저자가 충분히 남겨주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