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대 서민 전쟁 - 지금부터 당신의 재산을 지켜라!
양밍쯔위 지음, 권수철 옮김 / 인서트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내내 답답함을 느꺼야 했다. 그리고 표지를 자주 다시 들여다 보곤 했다. 이유는 저자가 한국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중국인인 저자가 쓴 내용은 내내 한국에서 겪고 있는 우리내 현실 닮은꼴이여서였다.

남자 : 자기야, 내가 돈 좀 벌면 우리 집 사서 결혼하자

여자 :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데?

남자 : 일단 돈 벌어서 계약금부터 내고, 그다음엔 대출받으면 되지.

여자 : 대출금 다 갚고 나서 집은 유산으로 남기면 되겠네. 그게 우리 집이야?

이 부분을 읽고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위트같아서 한참 웃고나서 그러고 나니 그 다음에는 무거운 현실감에 내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또한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 현실인 것이다.

아마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고른 사람들은 돈을 벌어다 준다는 재테크 책으로 여길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내내 우리가 겪고 있는 빈부격차에 대해 여러분야에 걸쳐 분석하고 그와 동시에 다소 귀가 따가울정도로 내내 걱정스러움을 토로한다.

저자의 책에는 단순히 빈부격차를 심각하다고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빈부격차가 어디서 부터 왔는지 부터 시작해서 중국산업 전반에 걸친 현실을 보고하고 빈부격차해결을 통한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과연 농민공들이 시골에서 올라와 도시의 하층부에서 일하면서 집을 사고 그와 동시에 부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은 저자의 말처럼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부동산시장이 블랙홀처럼 모든 돈을 빨아들이고 있고 그 거품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는 염려한다
돈을 모은 부자들은 명품을 사고 돈만 생기면 해외로 나가 살기를 원한다고 한탄하는 대목을 보면서 이게 중국의 책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서민은 집을 사면 삼대가 가난해지고 부동산 업자가 건물을 한채를 지으면 대를 이어 부자가 된다는 저자의 글 속에서 우리의 부동산을 내내 고심하면서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고학력을 가지기 위해 과다한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나와서는 제대로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중국의 모습 또한 우리네와 닮았다.
빈부의 격차가 심화될수록 가난한 자는 부자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로 인한 사회불안이 커져가는 모습에 저자는 경고한다.
뒤에 가서는 저자의 빈부격차에 대한 심도있는 대안 또한 담겨 있어 빈한 자든 부한 자든 빈부격차의 심화에 대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대시한다.
단순히 중국의 빈부격차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 산업 전반에 걸쳐 심도있게 나와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한 저자의 의견 또한 많은 고민에 걸쳐 나온 분석이 들어난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부자가 되는 명쾌한 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중국을 통해 우리를 들여다 보고 빈부격차가 어디서 생겼는지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그 해결법을 찾아가다 보면 빈한 자에서 스스로 부자가 되는 좁은 문을 조금이나마 열 수 있는 틈을 저자가 충분히 남겨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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