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심부름 키다리 그림책 64
홍우리 지음 / 키다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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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중 첫째였음에도 심부름을 가장 많이 했던 장녀. 그때 많이 혼나고 구박받아서 자존감이 떨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혼났던 기억에 되도록 심부름 안시키는 엄마인데, 그 시절의 나를 위해 읽고 싶어요.
괜찮다고, 처음은 다들 그렇게 두렵고 어려운 거라고 토닥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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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김장성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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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를 보고는 이렇게 두꺼운 책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무려 276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네요. 표지를 보니 연두빛이 도는 노란색 사이사이에 검정선, 책일까? 바로 표지를 넘기지 못하고 자꾸만 멍하니 쳐다보게 되요. 책멍~~~

이야기꽃 출판사 설명 페이지를 좋아해요.
지음 꾸밈 살림 알림 이렇게 간결하고, 알아보기 쉬운 알림페이지!
소통, 공감, 평화! 함께 피우는 이야기꽃 🤩

한국일보 기획 칼럼에 연재한 글을 중심으로 엮어진 책이라는 설명에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시절 사건사고가 등장하고, 사건과 그림책 사이에서 글을 써내려간 작가님의 글을 그때 함께 하지 못했던 나를 안타까워하고, 이제라도 책으로 만들어져 이렇게 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요.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그림책을 읽는다는 문장이 쿵 뭔가 내리치는 기분이었어요. 괴물이 되기 쉬운 시절,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자꾸만 반성하게 만드는 문장들. 하루하루 반성하게 하는 책이에요.

잊혀지는 게 힘들까, 잊는 게 힘들까?
여행의 시작은 기억이야.
기억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오랜만에 여행할 수 있었어.
<너였구나> 전미화, 문학동네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이야기꽃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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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배달룡 선생님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61
박미경 지음, 윤담요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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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좋은어린이책수상작 #박미경 동화 #윤담요 그림 #창비 #신나는책읽기61 #가제본서평단

어린 시절 기억 속 교장선생님을 꺼내보자면, 작렬하는 햇빛 아래 전교생을 세워두고 억겁의 시간과 같았던 훈화말씀을 하셨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평소엔 지나치며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었으니 얼굴을 뵐 수도 없었고, 눈부신 햇빛 때문에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요즘 아이의 등교길에 마주친 교장선생님은 교문 앞에서 일일이 아이의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한다. 세월이 교육자의 모습도 바꾸는구나.
배달룡선생님 같은 분을 만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배달룡선생님을 만나는 상상을 하며, 배달룡선생님이 되려는 꿈을 키우며 자라나길 바란다.
꼰대라는 말조차 싫었는데 난 너무나 꼰대 그 자체인 부모가 아닐까?
아이보다 더 아이같고, 순수한데 미워할 수 없는 배달룡선생님의 말투와 생각을 본받아야할 시점이 왔다. 더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책을 펼쳐들면 순식간에 TV만화의 에피소드 5편이 휘리릭 스쳐간다. 1학년 꼬맹이도, 3학년 형님도 눈을 떼지 않고 읽어내려간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은 동화책🤩
#드라랄라치과 윤담요 작가님의 그림을 만날 수 있어 다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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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 2021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키아라 메잘라마 지음, 레자 달반드 그림, 이세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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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이 있을까?
사람은 변하는데?
변화하는 나를 색으로 어떻게 표현해?
갖가지 이유로 나를 색으로 표현하는 것을 미뤘다.
특별하지 않은 나를 위한 변명임을 감추면서.

처음 읽었을 때 주인공이 남자아이인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아이는 여자아이였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내 편견을 마주했다.

제대로 바라볼 줄 모르는 어른이구나.
내가 보고 싶은대로만 보는구나.
틀에 갇힌 아이로 키우고 있겠구나.

오늘도 그림책을 보며 나의 생각을, 삶을, 일상을 되돌아본다.

1-2. 재봉틀로 했을 박음질 제목과 예쁜 재봉틀에 마음을 뺏긴다.
(해보고 싶다. 이런 이름쓰기 언젠가는 해보리라! 🤩)
책등의 꽃무늬마저 사랑스럽다.

3. 앞면지는 실패에서 풀린 실이 엉켜버렸다.
뒷면지에서는 엉킨 실이 제대로 감겨져 있을까?

4. 주인공과 엄마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들 찾기!

👩🏻 엄청 멋진 사람을 찾았어. 누구게?
👦🏻 엄마가 말한 사람은 호텔 수영장갈 때 입는 가운 입은거 같은데?
👩🏻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
👧🏻 난 예쁜 사람! 요~기!
👩🏻 진짜 예쁜 옷을 입었네. 다들 멋지다.

5-6. 알리바바의 동굴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글자배열! 🤩
동굴 속에서 찾아낸 멋진 보물들!
동대문 원단시장으로 쑥 옮겨간 듯 해요.

7-8. 주인공 뒤로 배경처럼 있는 인물들 중에서 그림읽기.
주인공과 친구 찾아보고 그림읽기.

9. 예상과 다른 뒷면지는 제목을 그대로 표현했구나. 와우.

10. 탁, 탁, 드륵, 드르륵, 드르르르륵…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자주 등장해서 읽는 저도, 듣는 아이들도 재밌어하며 리듬탔어요.

누구나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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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릴리 머레이 지음, 세라 메이콕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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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아무런 소개없이 제목과 펭귄 세마리만 보여요.

목덜미에 노란 빛이 나는 저 펭귄이 전 그렇게 예쁘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목덜미가 아니고 귀 부분이래요.)

엥? 나 이런 펭귄책 보다가 다큐멘터리까지 감상했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기시감 무엇!!

황제펭귄 다큐를 소개했던 예전 글이 떠오르네요.

아, 그때부터 펭귄을 보면 몽글몽글한 감정이 살아났군요.

이 책을 보자마자 두눈에 하트뿅뿅이었던 이유가 이거였어요.

지극한 부성애로 똘똘 뭉친 아빠의 아가를 향한 사랑, 반출판사의 대표님과 똑닮았군요.


"사랑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당신에게 사랑이란?"

뭐 이런 질문 많이 받아보셨나요?


젊은 날에는 사랑이란 단어를 엄청 포장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사랑은 그저 남녀간의 사랑이지 생각했던거 같기도 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그 결실로 아이까지 키우는 지금의 사랑은 한 단어로 표현하기 엄청 어려워요.

사과는 빨개, 라는 단순함에서 시작해 여러 종류가 있고, 그 맛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표현하는 사랑은 100가지 넘을 거라 생각되요.

그 사랑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하고 써내려가는 책처럼 다가왔어요.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관있냐고 되묻는거 같기도 했네요.

책 속에 동물들의 모습이 계속 바라보고 있게끔 만들어요.

불멍, 물멍,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책멍할 수 밖에 없는 그림책이네요.


동물의 움직임과 특징을 섬세하게, 부드럽게 표현하는 작가님의 모습과 그림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고, 동물도 이렇게 사랑하는데 인간인 나는 뭐하나 반성하게 되는 밤입니다.

나의 세월, 나의 사랑을 라떼는 말야! 하며 하루종일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페이지들이에요.


사랑은 오랜 시간동안 지속됩니다.

비록 덧없는 것일지라도,

모두의 기억과 미소,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곤 해요.

<사랑은> 중에서


"내 인생은 온통 사랑이었어." 라는 묘비명이 적히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요.

누구라도 미소짓게 되는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싶네요.

당장 오늘 아이들의 등교 첫날 예쁘게 웃어주며 시작하는 엄마를 보여주자 다짐해요. 

(이제 학년만 바뀌고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아이들에게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는 못난 엄마거든요.)


네이버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초판 발행일이 2022년 1월 1일이네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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