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떡집 -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얼리리더 스페셜 멘션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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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앞면지 보이세요?
산봉우리 모양처럼 적힌 가사를 각자의 바이브로 흥얼거리는 아이를 보며 그동안 그림책 대충 보아 흘려넘기진 않았구나 감탄하는 고슴도치 엄마에요. 어쩜어쩜 이런 깨알재미를 쏘옥 넣어주셨나 작가님께 감사인사를! 그런데 산봉우리를 스쿠터타고 총총 지나가는 저 분은 뉘신지?

표지의 산봉우리 같았던 글자배열과 비슷한 고갯길이 등장하고.

그 뒤로 배고파서 침을 주르르륵 흘리는 호랭이 한 마리가 보이는데,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기 전이라면 믿어지십니까. 본 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흥미가 진진해져서 광고 없이 얼른 본편을 틀어라 소리치게 만드는 구조.

서현 작가님의 매력이겠죠?
중요한 점 하나 콕 찍어가며 놓치지 말고 가실게요.
<호랭떡집>은 그림책 작가 모임 '바캉스 프로젝트'에서 작업한 독립출판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네요? 그럼 그 전 작업물도 있다는 말씀.

스쿠터타고 배달가는 떡을 뺏어먹은 호랭이가 그 맛에 반해 떡을 다 뺏어먹고, 배달의 민족도 잡아먹으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겠지만 떡맛에 반한 호랭이가 떡집을 차렸대요. 이름하여 '호랭떡집' 뛰어나게 맛있지 않으면 쉽게 망하고 말텐데 장사가 잘 되려나? 호랭이가 하는 떡집에 누가 올까? 싶은 의심이 든다면 바로 이 책을 펼쳐보세요. 호랭이의 떡은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해도 펼치세요. 상상 그 이상일 거니까요.

자꾸만 이지은 작가님의 꼬리꽃호랑이와 호랭떡집의 호랭이가 겹쳐지는거 저만 그러는지 궁금하고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만큼 두 작가님의 호랑이가 사랑스러워요.)

요즘 아이들이 떡에 대해 얼마나 알까 싶었는데 우리집 아이들 역시 몇가지는 알지만 아예 처음 접하는 떡도 있다며 궁금해하기에 내일은 시장 떡집에 가볼까 해요. 책도 읽고 독후활동으로 여러가지 떡 맛보기도 해보는거죠.

사은품 받으려면 책을 샀어야 한다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올 즈음 띵동👁️ 택배가 도착해요. 우선 책보다 사은품 주사위 놀이판이 더 반가웠어요. 아이들과 놀 생각에 기분이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요. (그러나 곧 추락하는 기분... ㅠㅠ 가위질이 서툰 둘째가 사은품 꺼내서 떡카드 오리기 시작했고, 화장실에 다녀온 애미는 너무 식겁해서 그대로 멈추라며 엄근진 -_- 대마왕 포스를 뽐냈어요.) 예쁘고 귀여운데 재밌기도 한 사은품도 고맙습니다. 떡카드 잘라놨더니 저녁 차리는 사이에 꺼내 놀다가 놀이판 찢어져서 애미 마음이 찢어져요. 마음놓고 놀 수 있도록 남편 가방에 살짝 넣어놨어요. 코팅해서 올해는 맘껏 놀아보자!

- 서현 작가님의 그림책 속 캐릭터가 대놓고 숨어있는데 눈 크게 떠야 잘 보여요.
- 요괴들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 잘 모르는 캐릭터가 많아요. 9세 여아는 <괴물들이 사는 궁궐>에 나오는 괴물들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요괴인지 물어보더라구요. 경복궁에 가서 찾아보자고 했는데, 이 요괴들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궁금해요.
- 마지막 장의 이야기가 독자마다 다르게 읽힐 수 있을거 같아서 다 읽고 난 독자들이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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