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문구점 별별 문구점 저학년의 품격 1
조성자 지음, 최정인 그림 / 책딱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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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 다현이는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게 서툰 아이다. “네 마음이 어떻다는 것을 말로 표현해야 사람들이 네 생각을 알 수 있어.” (첫째에게 늘 하는 말이라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게 많을 거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한 챕터 읽어주니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도 계속 읽으려고 해서 내일 학교에 들고 갈 태세다) 라는 엄마의 조언에도 다현이가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 같기 보다는 식구 같은 상명이, 상명이를 좋아하는 다현이의 베프 유나, 유나와 서름서름한 사이였던 아름이, 예의바른 동준이, 어린이집 사건으로 헤살을 하지 않는 형윤이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난다.

누구라도 겪었을 친구와의 문제, 가정 문제가 뒤엉켜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글자체가 크고, 후루룩 읽혀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가 읽기에도 수월하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시절에는 학교 앞에 문방구가 하나 이상이었다. 우리 학교는 꽤나 커서 정문, 후문에 있는 문방구를 합치면 네개였나 다섯개였나 갯수도 헷갈리고, 문방구 이름도 가물거린다. 그러나 그곳은 추억 속 장소로 기억된다. 준비물을 빼놓고 등교한 날이나 하교 후 배고픔을 사라지게 해 준 곳이니까. 우리집 두 아이가 초등학생이 됐다. 내 추억 속 장소가 아이들에게도 생겼다.

👦🏻 엄마, 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같이 가줄래?
👩🏻 어디?
👦🏻 이름이 뭐더라. 단비였나? 슈퍼랑 이름이 똑같다고 했는데. 옆에 분식집도 있대. 00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대. 사고 싶은게 있거든.
👩🏻 이름도 모르는데 가? 친구한테 다시 물어보고 가보자.
👦🏻 응. 다시 물어보고 올게.

궁금한게 별로 없어 친구들에게 질문을 안하는 첫째가 너무 가보고 싶었는지 다음날 이름을 알아왔다. ‘단비문구’
두 아이의 초등학교 바로 앞은 아니지만 (요즘은 학교 앞에 문구점이 있는 곳이 드물더라. 배달의 민족인 대한민국의 특성인지 온라인거래가 활성화되서인지 모르지만 꽤 아쉽다.) 아파트 초입 상가에 있는 지하 문구점이다. 존재조차 모르던 곳인데 갑자기 찾아가게 됐다. 아이는 고양이 놀잇감으로 레이저포인터를 사고 싶어했고, 친구에게까지 물어물어 알아온 노력이 가상해서 그 자리에서 돈을 내고 사는 재미를 맛보게 해줬다. 물론 옆에 있는 ‘단비분식’에 들러 입이 느끼는 즐거움도 맛보게 해줬다. 동네 터줏대감 고양이 양순이가 있고, 똑같은 이름의 분식집과 문구점이 붙어 있는 이 공간이 아이들의 추억 속에 어떻게 자리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추억의 공간을 떠올리게 해준 책딱지(@checkttakji_insta) 고맙습니다.
책딱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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