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읽기의 혁명 - 개정판
손석춘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가 가볍게 읽히기를 원한다는 식으로 하자면,   

   a. 좌파 흉내를 내는  한겨레의 고급 고수(저자)가 나와서 우파 흉내를 내는 조중동을 쓸어버리는 화려한 무협 드라마.  

   고급 고수가 쓰는 무기인 칼의 이름은 청룡 반월도. 그 반월도를 한 번 휘둘러 검기(이데올로기)를 풍기면 반미, 비우호적인 글로벌 자본주의와, 친공, 반사회적인 범죄나 양태들에 대한 우호적인 대변들(사형 폐지, 극단적 범죄자에 대한 사회유기적인 변호)로 대변되는 살기(?)가  

   우파 흉내를 내는 조중동의 가슴을 후벼파내게 된다. 그러허나 철갑(우호적인 정부 권력과 메이저 대기업의 입김으로 만들어진( 따라서 아랫것들인 취재부서, 정열에 찬 정의파 신입기자들과, 돈에 이제 미련없을 만큼 절은 논설위원이나, 편집국장이 박살난 뒤에 오는))에 의해 반월도의 반월형의 거대한 검기는 산산히 흩어지고, 그 기운이 이제 서민들을 개도하는 데에만 쓰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일종의 코믹액션.  

   서민을 앞에 놓고 벌이는 두 이데올로기의 화려한 내공액션들. 우리가 배워야하는 것은 두 이데올로기(조중동은 당연히 친미, 친자본주의, 범죄의 극단적 처벌, 반공)의 충돌을 보면서 살짝 한 번 비웃어 주는 것이다. 한겨레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 마치 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유인하는 한겨레 풍 고수의 아름다운 판타지에 우리는 한 방 먹고는 얼른 정신을 차리는 것.  

    즉 책은 범주체계이며, 따라서 범주는 사고와 연결되어 있고(상위개념-하위개념(즉 제목, 목차, 내용식의), 사고란 저자의 뇌의 언어적(혹은 시냅스적 전기전 연결망) 모티프(사상, 관념,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캐치해내는 것.  

     한겨레풍 고수의 입김을 감지하라는 것. 

      그래도 한 번 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한 쪽 볼(조중동이 때린)에만 싸대기를 맞으면 입돌아가기 때문. 양 쪽 볼에 번갈아 손바닥을 맞아야  돌아간 입은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  

    내 생각에 세이고여! 책은 두 번 읽을 필요가 없네.  기본적으로 책은 균형감각이지. 언어를 마음의 표상 위에서 풍요롭게 재배열하는 과정이니까. 언어(세계를 읽기 위해 포도 위에 깔린 개념들)에는 다시 말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속독술의 원리-의미의 비슷함-가 쓰이게 된다는 거지).  '근데 세계는 과연 이론일까?' 라고 묻는 이유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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