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제학 1 - 부동산의 비밀 위험한 경제학 1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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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에 힘을 빡 주고 살았나 싶다.  거창한 말들이 온통 내 리뷰에 담겨져 있다. 부끄러워 숨기고 싶지만, 내가 좀 더 자랐구나 눈물도 좀 난다. 참 좋은 1000원짜리 막걸리 한 병 마시고 난 지금 글을 쓴다.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다. 시골 동네 개천 다리 옆에 앉아 한참 보름달을 보아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달을 냅다 한 대 때려주고 싶기만 했다. 내 10살짜리 고양이가 다큰 자기 새끼를 데리고 달빛 아래로 왔다갔다 했다. 미치도록 감상적일 때가 댁들도 있지 않는가. 그게 오늘이다.

 

    섧고 섧어서 이 글을 쓴다. 그렇다고 내가 뭐 굶어죽기라도 살림이 어렵단 말인가. 부모 덕에 액면 그대로 굶지는 않고 있다. 마음이 눈물이 질끔질끔 날 정도로 짠하다. 쓸쓸하고 고독한 게 내 팔자란다. 덕분에 책은 실컷 읽는다. 내 관념은 점점 커졌고, 그것은 고독의 다른 뜻일 것 같다. 무슨 책들이 내 앞으로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도서관에서 이번에 빌려온 책이, 삼성을 생각한다와, 위험한 시장이라는 2000년대 초반의 양장본 책이다. 천주교 정의구현단을 통해 삼성의 비리를 고발한 김용철 변호사의 책과 내가 쓰고 있는 이 리뷰의 책과도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내가 고독할 수록, 세상은 점점 더 동물의 왕국이 되어갔고, 그래서 나는 더욱도 고독을 원하게 되면서, 나는 더욱더 혼자가 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 방을 비운 2, 3년여 동안 실컷 주식책들을 읽고, 주식을 공부했다. 돈을 위해서 문학을 사랑했더니, 결국 돈을 경멸하게 되었었다. 친구가 경제가 삶의 큰 한 면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고, 난 자본주의를 읽기 시작했다. 문학이 결국은 주식이었다. 경제는 문학의 큰 중심이었다. 주식은 경제의 꽃이었고, 경제는 또한 예술의 정치적인 장을 형성시켰다. 그 나라의 경제력이 노벨상을 수여케 했고, 칸 영화제의 수상작이 되게 했으며, 트렌드한 유행이라는 대중문화를 선도하게 하는 핵심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학 평가의 주관성이 정치보다 질이 낮다는 것을 아는 순간, 경제는 바로 얼마나 선명하고 정직한 산수인가. 홈쇼핑의 광고가 다큐멘타리보다 깨끗하고, 영화평론가의 평론이 광고주가 물려 있는 부동산을 팔아치우기 위한 신문상의 아파트분양광고보다 허위적이었다.

 

 

                                                       *

     술이 깰라. 아니 조금 깨기 시작해서 흥이 덜해진다. 그나마 흥을 버티려면 논리를 버려야 한다. 리뷰는 리뷰다. 이 책의 리뷰를 쓸필요도 없고,  쓰기 위해서 기승전결따위의 이치성을 갖다 붙이려고 하면 결국 나는 이글을 다 쓰지도 못할 것이다. 다 쓰고 싶지도 않고, 다 쓰기도 싫다. 나는 그저 취한 상태로 있고 싶고, 말하고 싶을 뿐이고, 내 옆에 애인이라도 있어서 육체를 섞기도 싶고, 그것보다 더 정말로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을 뿐이다. 달을 보고 있으면서, 개천의 물소리까지 들리는 이 밤에. 더위도 사그러들어 시원한 밤. 그 밤에 개천 옆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발을 개천쪽을 두고 흔들면서, 멋지다. 달빛까지 은은한 밤에. 느티나무 밤 그늘 속에 앉아서, 교보문고에서 아가씨를 구경한다는 덜떨어진 친구 녀석의 전화를 받고, 미칠듯이 화를 내면서도, 누끄러뜨려야하는 내 청춘의 불.  을 잠시 뒤 막걸리로 삭인 뒤, 보이는 자위의 한숨. 그래도 아름답다. 시골의 시원한 여름밤이 청춘이 가고 있다. 청춘이 달빛과 함께 머물고 있다. 그 속에서 술이 취한 채 있고 싶을 뿐이다.

 

 

    내 맘 속에 있다. 강준만이 있고, 유시민이 있고, 노무현이 있고, 곽노현이 있고, 매력적인 전현희도 있다. 김광수도 있고, 이책의 저자인 선대인도 있다. 그가 쓴 이전의 책인 부동산 대폭락시대가 온다가 처음 내가 부동산 경제의 지식을 전해준 책이었다는 걸 이 리뷰 주인공의 저서를 읽고 알았다. 김재연도 이쁘다. 무슨 좌파적인 이야기를 해서 통진당에서 쫓겨나는 의결 중인지는 모르지만, 기득권의 마녀가 되어 추방되어서는 않되겠다. 조선일보의 1면 반공기사 속에서 희생되는 기득권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면 그녀를 위해 살고 싶다.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는 김용철처럼, 자본주의가 점점 더 반자본주의가 되어가고 있고, 나는 그래서 사랑한다. 수수한 내 서민의 꿈은 달빛 속에서 누워 있다. 내가 언제 한 번 미칠듯이 사랑을 할 수 있었던가. 팔딱거리는 심장으로 열렬히 상대를 앉고 사랑을 나누고, 마음 껏 한 번 그녀와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가. 숨을 쉴 수가 없이 나는 가난했다. 그 가난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책은 나의 반기득적인 사상을 키우게 했으니, 가난이야말로 기득권이 두려워 해야할 흉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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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난 지렁이를 살려준다. 개미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햇볕에 타들어가는 지렁이를 나는 지켜볼 수가 없었다.  태양은 차라리 지렁이의 죽음에서는 나은 편이다. 개미다. 온몸에 달라붙어 살을 찢는 개미들의 군대 속에서 죽어가는 지렁이를 본 적이 있다면 말이다. 죽어가는 지렁이의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싫어 나는 풀을 꺾어 지렁이의 몸 중간 속에 집어넣어 풀 숲으로 던져넣어 해를 피하게 한다. 수돗물을 한 통 받아 지렁이의 피부에 발라 한숨을 놓게 한다. 지렁이의 입을 문 개미를 떼어내고, 난 손에 든 지렁이에게 괜찮다,널 살려주려는 거다, 살려주려는 거다, 중얼거리며 그늘 속에다 지렁이를 넣어두고 그처럼 다시 물을 부어준다. 내가 살려준 개구리가 밤에 나타나서 알은 채를 한다고 환각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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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각하!   이 명박 각하!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직 당신의 가슴에다 쏠, 권총이 시판되지 않아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권선징악과 인과응보, 업의 고리가

             현대에 있기를 바라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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