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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의 길을 묻다
김병희 지음 / 살림 / 2004년 8월
평점 :
소비를 위해서 의식을 닫아두려고 할 때,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충동을 위해서 억압을 위한 (성과 죽음의) 심리를 이용하려고 할 때 결국 당신에게서 우리는 예술이라는 이름을 박탈해야한다. 광고란 감수자들의 의식을 닫기 위해 창조를 하고, 반대로 의식을 열기 위해서 현실에 제공된 메뉴얼을 지각시키는데 예술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소비를 유용한 목적으로 한다는 것에 의해서 예술과 대별된다는 모호한 상황을 설정하지 않아도, 크리에이티브들의 좋아하는 감수자들이 소비에 대해 맹목적이면 맹목적일 수록 그들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과 광고가 차원이 높아지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까 창조자들에게 그들을 위한 고도의 두뇌플레이가 요구되지 않는 편의가 제공된다는 것에서 예술과 광고는 이미 소원한 관계가 되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