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도그마를 넘어
방민호 지음 / 창비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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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전경린론과, 은희경 소설집에 대한 해설비평은 그의 비평가적 '양심'에 흠을 내고 있는 부끄러운 짓이다.  

   그럼에도,

   그의 서적을 처음 접하는 내가 조금 기대가 되는 것은, 그가 문학에서 철학적 영역으로 다가감으로써 문학의 '관'을 확장해 간다는 것에 있다. <리얼리즘의 비판적 재인식>이라는 그의 비평을 통해 그는 리얼리즘의 '인식과 재현'이라는 인식론적 측면(철학)에 문학적 경계(재현)를 진중하게 접근시킴으로  그것을 증명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라는 제목은 바로 위에서 말한 <리얼리즘의 비판적 재인식>이라는 글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의 글에서 백낙청의 비평을 비판하며 '주객의 문제'와 '해석의 총체성'에 관한 비판(p.99)을 통해 그는 백낭청을 넘어서 자신의 관을, 더 나아가 그가 스스로 작가들에게 요청하고 옹호하고 있는 '깊이와 사유' 를, 요컨대, '철학과 문학의 의미심장한 접점'을 향해 그 스스로 몸을 던질 용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 한편의 비평문으로해서, 자신이 쓴 이 비평집의 전체의 지면에  어느 정도 값어치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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