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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평점 :
일상이라는 말만큼 지루하지만,소중한 말이 또
있을까?' 싶은
하루하루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네잎크로바같은
저 멀리있는
이상들을 생각하며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들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치부하며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속 토끼굴처럼
새로운 관점,놀라운 세계,
기발한 생각으로
입장시키는 초대장같은 책이다.
거리의 간판,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등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뻔한 모든 일상의 순간에
숨어있는 인문학,
마케팅,기획,브랜딩
등의 통통 튀는 상상과
특별한 영감들이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다.
반가운 그림이 하나 보인다.
나의 인생책 중의 한권인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그림이다.
우리는 이 실루엣을 보며
다들 '모자'라고
이야기할때 어린왕자 속 어린 비행사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을 상상한다.
생텍쥐페리는 훗날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며 굉장히 슬퍼했다고 한다.
어린 비행사가 말한
'보아뱀'은 그저 상상을
열어갈 빈 칸을 가르키는 손가락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 손가락만
이야기하니 소설 속에서 '모자'라고 답하는 어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획일적인 태도를 보이니
그가 슬퍼한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나는,저 실루엣의 빈칸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해 본다....
그리고
이 글을 접하고 있는
나의 이웃님들은
무엇으로 저 빈칸을 채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