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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낭의 모험 ㅣ 책 먹는 고래 32
박진희 지음, 신은혜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8월
평점 :
작가는 어린시절 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첫 동화책이 백설공주였다고 한다.
백설공주 책을 계기로 책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 동화구연대회를 통해
'색동어머니회'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때 방정환 선생님이 백설공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던게
지금도 생생하시다고 하신다.
시대가 일제 강점기때라
백설공주는
우리민족이고,
새어머니는 일본이라며 말씀해 주셨다고 한다.
그때의 기억이 강렬하셨나 보다.
지금은 구연동화가 활동과 창작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개의 단편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 두 편을 옮겨본다.
이 이야기를 고른 건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환경문제라 꼭 다루고 싶었다.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첫 장을 넘겼을 때 아주 어릴때 읽은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이야기였다
숲속 아기 동물친구들은 매일 사과나무에 놀러
와서 보살펴주고 함께 놀기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을이 되자,사과나무는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고,동물 친구들은 여느해처럼 사과나무
에서 열매를 따먹는다.
그런데, 사과를 먹은 아기 동물들이 배탈이 나기 시작하자,
어른 동물들은
사과나무를 나무라며
아기 동물들한테 사과나무 근처에도 못가게 한다.
사과나무가 아픈게 걱정이 된 아기 동물들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
밤마다 비밀리에 모여서
사과나무를 지켜보기로 한다.
그런데,어른 동물들이
밤마다 몰래 나무 아래에다가 무언가를 파
묻는 것을 보게 된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기 동물들은 몰래 나무아래를 파헤쳐 본다
어른 동물들이 밤마다
쓰레기를 나무 아래 파 묻고 있었다.
아기 동물들은 어른 동물들을 찾아가 사과나무를 살려달하고
애원을 한다.
어른 동물들은 모두 사과나무에게 사과를
한다.
그리고 모든 동물들이 힘을 모아 쓰레기를 치우고 깨끗한 흙을 가져와 사과나무를 덮어준다.
그 후로 사과나무는 크게 숨을 쉬며 병이 나아져서
예전처럼 봄이 오면 꽃도 피고 가을이면 맛있는
사과 열매를 동물들이 먹을 수 있게 된다.^^
다음 이야기는
모험을 좋아하는 '지네'의
이야기이다.
썸낭은 캄보디아에 사는
자그마한 '지네'이다.
우리들이 지극히도 징그러워하고 싫어하는....
그런 썸낭은 다른 지네와는 달리 모험을 좋아한다.
1년내내 더운 나라에 살다보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있는 나라로 가고 싶은 소망이 생긴다.
친구의 정보를 통해 알아보니 한국이라는 나라가 사계절이 있는 나라라고 하자
한국으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게 된다.
한국에 도착하니
눈 내리는 겨울이라
눈구경도 실컷 하고
봄이오자 예쁜 꽃들도
보게 된다.
(지네를 보고 깜짝 놀란 사람이 살충제를 가지러 간 사이 창틀에서 떨어졌는데 하필 거기가
꽃밭이었다.^^)
겨울과 봄을 보게 된 썸낭은 여름이 궁금해졌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개미 덕분에 더 넓은 여름 바다도 보게 된다.
한국의 여름을 본 순간 썸낭의 눈에서 눈물이 핑 돈다. 고향 캄보디아가
너무 그리워서...
그리고 고향으로 돌어갈 결심을 한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라는 소리를 들은
우리의 썸낭~~
모험을 좋아하는 우리의 썸낭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몹시
궁금해진다..^^
초등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여러가지 모험을 통해서
희망을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아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