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좋잖아 고래책빵 동시집 26
윤영훈 지음, 이지미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아이들 동시집이다.^^

며칠전에 올린 글처럼
책은 언제나 내가 필요로 할 때
'천사'처럼 찾아오는 것 같다.

때마침 힘든 시험의 문턱을 하나 넘었고,
이제 다음 문턱을 넘을
차례가 며칠 남지 않아서
인지
요며칠 책에 집중이
되지 않아
오래전 필사해둔 좋은글들을 읽고 쓰며 마음을 다스리며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때마침 동시집이 도착해서 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데에는
아이들 동시집 만한게
없는 것 같다.)

동시집치고는 제법
두께감도 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시인이 이 동시집을 만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들의 생활 속 동심을
직관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표현들이
읽어내내 편안하게 다가왔다.


주제별로 총 4부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억에 남는 시 몇 편을
옮겨본다.
그리고, 이 동시집은 '이지미'라는 그림작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림체도 따스하니
좋았지만 그림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과 시선이 넘 좋았다.

'스폰지'라는 시는 어른들이 읽고서
반성해야 할 듯...ㅠ


<스폰지>

우리는 스폰지

엄마 아빠
하시는 말씀
하시는 행동
모두 빨아들였다.

초록 불일 때
건널목 건너하고 하시고
빨강 신호등
건너시는 행동을 보고

우리들도
바쁠 때
빨강 신호등일 때
건너갔다.

아이의 순수한 동심이
느껴지는 시라 옮겨본다.
어릴때 내 모습같기도 하다.^^


<수업시간>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다가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노랑나비 한 마리
개나리꽃에 앉아 있었다.

노랑나비가 개나리꽃인지
개나리꽃이
노랑나비인지

딩동댕 딩동댕
수업 끝 알리는 소리

선생님 말씀은 들리지
않고
온통 노랑나비 생각뿐이었다.

친구와의 예쁜 우정이
순수하게 다가온 시다.
이 시에서도 어릴적 내
모습이 살짝 보였다.^^


<함께하면 좋잖아>


한참 맛있게 먹다가
마직막 남은 사과 하나
친구가 건네 주었다.


반쪽 쪼개서
함께 나눠 먹으면 좋잖아.

갑자기 비 오는 날
가방 속 우산 하나
나는 망설이다가
친구에게 건네주었다.

아니야.
한 우산 속에
어깨동무하고 가면 좋잖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