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사람들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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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처지 모두가 대립된 모습을 보이는 남녀,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다른 여인. 이 세 사람 간의 불균형과 극복될 수 없는 차이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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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도박 ㅣ 페이지터너스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남기철 옮김 / 빛소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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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엘리트 장교, 카스다에게 어느 날 아침 옛 동료가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자신 역시 경제상황은 그저 그랬기에 부탁을 들어 줄 수 없었던 카스다. 하지만, 돈을 빌리러온 옛동료와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은 충분한 자제력이 있음을 은근히 우월하게 생각하며, 자신이 가진 얼마 안되는 돈으로 약간의 도박을 통해 빌려 줄 돈을 벌어보려 한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장교, 카스다가 도박판에서 겪는 감정의 고조, 상황 통제력의 상실 그리고 나락으로 치닫는 그의 삶을 급격한 흐름으로 보여준다.


 자제력이 강하다 자부하는 인물이 도박에 참여 - 계속되는 행운으로 생각치도 못한 돈을 만짐 - 중단하려 잠깐 고민 하지만, 아주 사소한 연유로 또 한번 도박 참여 - 슬슬 돈을 잃다가 - 다시 반짝 승리 그래서 계속 도박 - 모든 돈을 잃고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에 도박빚 시작 - 결국 패가망신..

많은 도박관련 오락영상에서 접했던 그런 공식임에도 그 사이 주인공의 감정과 생각을 통해 그의 마음을 공유하게 되어 더욱 안타까워지는 그의 결말. 정말 한 밤 사이에 모든게 변하고 마는 그의 긴박했던 시간들을 숨가쁘게 따라가고, 이내 허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달라, 나는 잘 될거야…’막연한 긍정의 힘에 대해 정신 바싹차리게 해주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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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2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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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베크 시리즈 2탄.

냉전의 시대였던 1960년대. 스웨덴 기자 한명이 헝가리로 출장을 간 이후 사라졌다. 일로 간 출장지에서 사라진 사내. 게다가 기자. 그리고 당시 헝가리는 공산국가. 공산국가로 출장을 간 기자가 행방불명된 사실은 양극단으로 이념이 대립하고 있던 시절, 꽤 중대한 사건이다. 하지만 경찰의 공식적인 수사로 언론에 섣불리 알려진다면 그 파장은 예상할 수 없다. 뭐, 하여간 그래서 한달간의 여름휴가를 막 시작한 우리의 주인공, 마르틴 베크가 호출되고 비공식적인 수사를 위해 헝가리로 급파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실종된 기자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호텔에 머무르면서 의사소통도 마땅치 않고, 제대로된 협조를 헝가리에서도 받을 수 없이 그냥, 모든 걸 스스로 알아내야만 하는 마르틴 베크. 그는 남겨진 소소한 흔적, 그리고 스웨덴에 있는 경찰동료들의 도움을 통해 답답하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그렇게 아주 약간의 실마리만을 가지고 결국 다시 스톡홀름으로 돌아온 마르틴 베크. 하지만, 그의 동료들과 함께 결국 사건의 진상과 진범을 훌륭하게 밝혀낸다.

마르틴베크 시리즈 2탄이지만 역시나 1탄 로제나 처럼 마르틴베크를 포함한 스웨덴 경찰 거기에 헝가리 경찰의 협조가 더해져 사건을 해결하는 우리의 경찰들에 대한 이야기다. 빠른 진행이나 엄청나게 놀라운 추리능력이 아닌 묵묵히 발로뛰어 얻어내는 사건의 진실. 엄청 확대되는 사건이 아닐까 했지만 오히려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결론은 ‘범인은 꼭 잡힌다.’ 경찰에게 반드시 잡힌다. 그래서 좋았던 친근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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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느낀 행복들 - 국제 문학 에이전트, 대한민국에 빠지다
바버라 지트워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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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 중인 문학 출판 에이전트인 저자, 바버라 지트워. 그녀가 접한 한국은 역시나 문학이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을 만나고, 그녀로 인해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보다 넓은 세계에 소개될 수 있었던 듯 하다. 그렇게 글로 접해서, 사람과 만나고 그들과 교류하며 그리고 조금 더 다가와 직접 느끼는 한국. 그 한국에 대해 그녀가 쓴 에세이다. 


한국은 이런점은 어떻고, 저런점이 아쉽고 뭐 이런식의 나열은 없다. 그렇다고 마냥 한국을 칭송하는 거북한 문장도 없다. 다만, 저자의 경험에서 느끼고 얻은 것들, 그리고 그 과정을 기꺼이 함께해준 좋은 한국 친구들이 있었다.  게다가 몇몇 요리의 레시피를 포함시켜 그 음식들을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그 음식들은 한국인인 나 역시 손꼽아 좋아하는 음식들이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세심하게 다른 나라의 문화와 예절에 대해  관찰하고 존중하고자 하는지를 문득문득 느낄 수 있는 구절이 많다. 나에겐 당연할 수 있지만, 그녀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존중하고 따르는 그녀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그러한 마음과 시선을 가졌기에 그녀와 한국문학이 만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일상과 함께하는 일, 그리고 사람들. 그로인해 알게된 한국. 그리고 한국에서의 느끼게된 행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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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재나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1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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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어느 운하 공사장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맨몸의 시신. 부검결과 성폭행과 교살의 흔적이 있음. 하지만, 신원미상.  이 사건은 스웨덴 전역에 큰 사건으로 알려지고, 스톡홀름에서까지 수사관들이 파견되어 수사한다. 이 사건에 참여하게 되는 스톡홀름에서 온 경찰 중 한명, 마르틴 베크.  그 역시 이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사망자의 신원조차 알 수 없었던 이 사건은 그냥 그렇게 표류하고 마는 듯 하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서 미국의 한 지역경찰로 부터 받게 된 전보, 그리고 비로소 밝혀지는 사망자의 신원.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라는 단서로 부터 다시 시작되는 사건의 수사. 60년대 중반 미국과 스웨덴의 공조수사 그리고, 스웨덴 경찰들의 지치지 않는 의지와 발로뛰며 천천히 나아가지만 결코 멈추지않는 지구력있는 수사. 이 노력들은 결국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하며 결국 범인을 검거한다. 


수사과정의 매력은 역시나 한정된 상황이다. 60년대 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쉽게 닿을 수 없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오로지 경찰들의 끈기로 하나씩 확보해 나가는 모습과 그 과정을 통해 전혀 알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범인에게 한발씩 다가가는 모습은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흥미를 일으켰다. 


 소소하지만 스웨덴과 스웨덴 사람들을 접할 수 있던 그 시작. 로재나. 다소 건조한 것 같지만 그래서 조금 더 질척거려보고 싶은 경찰, 마르틴 베크. 그와 함께할 다른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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