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베크 시리즈 2탄.냉전의 시대였던 1960년대. 스웨덴 기자 한명이 헝가리로 출장을 간 이후 사라졌다. 일로 간 출장지에서 사라진 사내. 게다가 기자. 그리고 당시 헝가리는 공산국가. 공산국가로 출장을 간 기자가 행방불명된 사실은 양극단으로 이념이 대립하고 있던 시절, 꽤 중대한 사건이다. 하지만 경찰의 공식적인 수사로 언론에 섣불리 알려진다면 그 파장은 예상할 수 없다. 뭐, 하여간 그래서 한달간의 여름휴가를 막 시작한 우리의 주인공, 마르틴 베크가 호출되고 비공식적인 수사를 위해 헝가리로 급파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실종된 기자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호텔에 머무르면서 의사소통도 마땅치 않고, 제대로된 협조를 헝가리에서도 받을 수 없이 그냥, 모든 걸 스스로 알아내야만 하는 마르틴 베크. 그는 남겨진 소소한 흔적, 그리고 스웨덴에 있는 경찰동료들의 도움을 통해 답답하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그렇게 아주 약간의 실마리만을 가지고 결국 다시 스톡홀름으로 돌아온 마르틴 베크. 하지만, 그의 동료들과 함께 결국 사건의 진상과 진범을 훌륭하게 밝혀낸다. 마르틴베크 시리즈 2탄이지만 역시나 1탄 로제나 처럼 마르틴베크를 포함한 스웨덴 경찰 거기에 헝가리 경찰의 협조가 더해져 사건을 해결하는 우리의 경찰들에 대한 이야기다. 빠른 진행이나 엄청나게 놀라운 추리능력이 아닌 묵묵히 발로뛰어 얻어내는 사건의 진실. 엄청 확대되는 사건이 아닐까 했지만 오히려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결론은 ‘범인은 꼭 잡힌다.’ 경찰에게 반드시 잡힌다. 그래서 좋았던 친근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