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공무원 뿐만 아니라 고연차 공무원의 책상에도 항상 꽂혀있어야 할 책입니다.명예퇴직을 꿈꿨는 데 정년퇴직으로 목표가 바뀌었습니다.솔직하고 정확하게 공무원 생활을 위한 설명을 잘 해주셔서 읽기도 쉬웠습니다.저또한 박봉에도 대출없이 기부하며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보겠습니다!.퇴사하지 않고, 오늘도 출근한 당신.실패하지 않았다.시시포스 형벌 같은 일상을 묵묵히 견뎌낸 것만으로도우리는 뭔가 해냈다.- 김수연 "공무원으로 살아남기"(이비락,2023) 중에서 -* 2006년 노량진에 입성했다.2년간 신림동에서 출퇴근하며 공시생활을 했다.2008년 9월, 9급 공무원이 되어 동사무소로 출근했다.눈물 콧물 빼는 시보생활을 하다 2달만에 의원면직을 했고,동시합격된 2009년 1월 지역교육청으로 다시 출근했다.14년간의 공직생활 중 육아휴직 3년, 질병휴직 2년으로 실제 업무는 9년차이다.2년 전 심각하게 퇴직을 고민하며 가족들과 의논하다,"요즘 취업하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는어머니가 아닌 초등 딸램의 질책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차선책으로 퇴직대신 휴직을 선택했다.2년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나름 실컷 해보았다.결론은 내 자리로 돌아가자, 였다.그러고 이내 무진님(김수연 작가님 브런치 필명)이 '나를 위한 책'을 내주셨다.기꺼이 추천사를 써드리고 이제는 정년퇴직을 꿈꾸기 시작했다.그러고보니 14년 전 공무원 합격 관련 책 속에 추천의 글을 쓴 적이 있다는 것이 기억났다.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은 같지만 또 다르다.#김수연#공무원으로살아남기#이비락 #이비컴#공직생활#공무원필독서#에세이추천#2024년1월13일토2시#월간서점수민문화북토크
.시는요천천히 보아야 해요시는요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보아야 해요시는요글 속에 풍기는 향기를 맡아야 해요시는요가슴에 담아야해요시는요보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야 해요시는요내가 쓴 나의 글이라 생각해야 해요시는요계속 보아야 해요그러면 시는요당신의 볼에 달콤한 입맞춤을 한답니다- 양세형 시집, <별의 길>(이야기장수, 2023) 중 "시를 읽기 전에" 전문 -* 개그맨의 시집이라니.조금은 어색하고도 신박했다.'시인'이라는 직함은 '작가'라는 타이틀보다 더 신성하며 거룩하다 느끼는 건 그동안 내가 만든 허상인건가?!우리 모두는 예술가로 태어났으며 그걸 계속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라는류승범의 화가 아내가 했던 다음 말이 떠올랐다. "어린 아이들은 모두 그림을 그리고, 난 계속했고 넌 단지 그만뒀을 뿐이다."결국 우리 모두는 인생의 시인일테고,양세형은 그걸 계속 했을 뿐이다.#별의길 #양세형#이야기장수 #문학동네#양세형시집 #시집추천 #서평단리뷰 #서평단후기
.마음 헤아리기를 주제로 강의나 워크숍을 할 때도 그런 고충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왜 나만 상대의 마음을 혜아려야 하나요?"왜 매번 나만 노력해야 해요?"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들은 마음 헤아리기를 많이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하지 못했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음 혜아리기'는 상대의 마음뿐 아니라 자기 마음도 헤아리는 균형을 강조한다. 일방적인 관계에 지쳐버린 이들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관계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 문요한 "관계의 언어"(더퀘스트,2023) p65 -* 몇달 전보다 불안감이 많이 낮아졌다.사람을 만나러 가기 전이나 모임이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팠다.하지만 요 며칠 송년회다 북토크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갔지만 감기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렇지 마음까지 평온했다.그 이유가 뭘까 이 책을 읽으며 찬찬히 헤아려보았다.바로 사람들의 반응에 무뎌진 것이다.오롯이 나의 생각과 지금의 상태에 집중했던 것이다.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 지 감이 없던 그때는 모든 것이 미지수였기에 불안했다.하지만 나만 생각하면 되는 지금은 컨트롤이 가능한 상황이다.내가 피곤하면 좀더 말수를 줄이면 되는 거고,더 상태가 안좋다면 모임에서 나오면 되는 거다.물론 반대로 기분이 좋다면 더 즐기면 되는 거고,더 즐기고 싶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 되는 것이다.언제나 상대방에 촛점을 맞추던 나에서 이제는 내 마음을 헤아리는 지금의 나는 꽤 마음에 든다.이제 진짜 나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문요한#관계의언어#더퀘스트#나만잘하면된다는걸#마흔이넘어서야알았네#서평단리뷰 #서평단후기#심리학책추천
엄마는 너를 낳고 죽고 싶기도 했지만 너를 위해 끝까지 살았다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네가 있어 내가 살았다고. 넌 날 새롭게 태어나게 했고 내 삶은 너로 인해 확장되었다고. 그 넓어진 세계 안에서 너와 함께 잘 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라고. 널 온전히 사랑하고 보듬기 위해 쓴 것이고, 아프지 않기 위해 아픔에 대해 기록한 것이라고. 김애란 작가의 소설 속 문장처럼 '너를 안고 나는 내 팔이 두 개인 것을 알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무엇보다 세상에 고통을 치유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데 엄마는 그게 '쓰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임희정 "질문이 될 시간" 중에서 p124 -* 나에게 육아란 그리 힘들지 않은 것이라 여겼다.하지만 그건 나의 판타지이자 착각, 눈가림이었다.행복해 보이기 위한, 모성애 가득한 엄마인 척하기 위한 거짓말.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 내 안의 혼란스러움은 몸과 마음으로 왔고,하나씩 처리하기에도 벅찬 하루하루였다.아무도 몰라주는 아물지 않은 아랫도리의 상처와 처음 겪어보는 젖몸살, 자꾸만 물건을 놓쳐버리는 손가락 마디마디 뼈 통증, 이유없는 우울감은 실은 내게도 있었던 것이다. 그 고통들을 묻어두고 덮어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희석해버렸었다. 엄마니까, 라는 한마디로.강요된 모성애와 지속적인 엄마의 희생들.이제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련다.힘들면 지친다고 소리쳐야 한다.나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엄마가 될 여자와 나같이 울분을 묻어버린 그녀들을 위해.🌸** 엄마가 된 여자들이 새벽 5시 반 온라인 독서모임을 했다.<질문이 될 시간>을 읽고 모두들 할 말이 많은 얼굴이었다.여자는 강하다. 하지만 엄마는 더욱 강하다.아이를 위해 강한 것도 있지만 우리 자신을 위해 더욱 강해졌다.강한 여자들은 아름답기도 하다. 책을 읽는 여자들은 분명 강하다.📚#수오서재#임희정 #질문이될시간#독서모임 #이벤트#독서모임지원이벤트#수민문화 #북클럽#월간서점 #제주동네책방#한달에한번여는서점#출판사에서도서를지원받아함께읽고이야기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