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삶을 바꾸는 매일의 작은 습관들
김선영 지음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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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나를 키운 8할은 병이었다. 잔병에 지치지 않으려고 나는 20대부터 지금까지 운동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술과 기름진 음식에 끌리는 나는, 만약 아토피와 소화 장애가 없었다면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이 생겼을 것이다. 허리 디스크나 단순 포진이 없었다면 내 체력보다 무리한 운동을 해서 부상당했겠지. 편두통은 예민한 기질의 반영이고 작가의 숙명이었다. 자궁내막증이 없었다면 자연이나 친환경 생활에 무관심한 채 한없이 게을렀을 터.

살려고 발버둥 치다 보니 결과적으로 내 삶은 더 건강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탓했던 몸이 실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길로 나를 이끌어 주고 있었다. 그렇게 마흔에 접어든 지금, 나는 과거의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 김선영,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부키, 2024) -

* 아프다.
아니 안아프다.
아프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안 아프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다행히 현재는 극심한 고통 정도는 아니라며 위안한다.
사실 고통보다 무서운 것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도 그랬다.
당장 죽는 것도 아닌데 금방 죽을 것 같았다.
암 진단 받은 지 5년이 지났다.
중증환자 산정특례기간이 종료된다는 안내문을 받고서야 인지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나를 고치며 살아갈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되새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늙겠지만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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