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답 - 놀 것과 놀라움이 가득한 글 놀이터 놀놀놀
이어진 지음 / 북오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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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씨는 퇴근하면 주로 뭐해요?"

"뭐 애들 밥먹이고 숙제 봐주고 씻고 자지요,뭐. 그것만 해도 시간이 후딱 가버려요;;"

일반적인 워킹맘들의 퇴근 후 일상이다.

그나마 우리 남편처럼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밥도 잘해주는 이가 흔치 않으니 회사다니면서 낮에는 워킹맘으로 퇴근 후에는 독박육아맘으로 사는 이가 흔하다. 위에 경미씨처럼 말이다.

그래서 어떨때는 퇴근하면 더 힘들다는 말도 우리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월요일에 회사에 출근하면 주말이 더 힘들었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엄마의 손길을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단다.(생각만 해도 너무 신난다...ㅎㅎ) 앞으로 나의 3~4년 후의 일이니 지금부터라도 나의 퇴근 후 시간을 어찌 지낼지 고민이 되었다. 막상 그 시기가 되면 내가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나 앞으로 뭐를 해야하나 허망함이 밀려올 것 같았다.

하지만 이어진 작가님의 "퇴근이 답"은 그에 대한 답을 아주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셨다.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잘하는 것도 없는데 지금 시작해서 뭐에 써먹나...싶은 마음을 깡끄리 없애주셨다.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했던 것들.

헬스, 걷기, 달리기, 등산, 수영,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영화보기, 책읽기, 피아노, 플룻, 바리스타, 자전거, 살사댄스, 골프, 승마, 글쓰기 등

이런 모든 것들을 이어진 작가님은 무조건 시작해보았다. 그리고 지속하기도 하고 맞지 않아 그만두기도 했다. 우선 시작해봐야 안다. 이것이 나에게 맞는 건지 아닌지 말이다. 나는 그동안 두렵고 귀찮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시작도 안해본 일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년만에 물을 두려워 했던 작가님이 라이프가드 자격을 딴 것 처럼 누구든 시간을 들인다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본인이 만들어낸 잣대일 뿐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내가 못할 꺼라고 한 사람은 없으며 그거 한다고 못하게 말릴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

이제 2020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2020년은 2019년보다 더 다양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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