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 / 팡세클래식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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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심리학에서 많은 부분 인용하는 책. 다시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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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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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하권이다. 상권에서 벌려 놓은 사건, 사고가 수습되면서 결말을 맺는다.

핍 주위에 여러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누가 핍에게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대할까를 의심하며 읽었는데, 점차 그 구분이 명확해진다. 가장 극적으로 핍의 심경에 변화를 준 인물은 탈옥수 메그위치이다. 그는 오랫동안 어린 핍에게는 두려운 존재였지만, 진면목이 밝혀지자 핍은 그를 극진히 대한다. 죄수로서 힘들게 번 돈을 신사를 키우는 것에 전부 내걸 사람이 많지는 않겠다. 부모가 아니고서야. 법정에서 교활한 신사는 가벼운 형량을 받고, 떠돌이인 자신은 중형을 살아야하는 한을 씻고 싶었을까. 아니면 잃어버린 딸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에 대한 측은의 마음에서일까.

핍의 에스텔라에 대한 사랑 고백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때 너무나 냉담한 그녀의 반응에 핍은 무너진다. 남자를 사랑에 빠뜨리고 거절해버리라는 해비셤의 피해의식이 길들여 놓은 에스텔라는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자가 된 것일까. 그리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마친 에스텔라가 다시 핍을 만났을 때 여전히 "친구"임을 강조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추리소설급 반전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인물들간의 관계가 밝혀지는데 놀랍다. 에스텔라와 메그위치와 재거스 변호사의 가정부, 해비셤을 미친 상태로 몰아간 연인과 메그위치, 조와 비디와 핍의 관계가 모두 반전이다. 인물들 간의 관계가 서로 우연처럼 엮여있는 듯하였는데, 결국은 꽉 짜여져있었다. 이들의 관계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라 정신없이 읽게된다. 저자가 미리 많은 힌트를 던지고 있지만, 결국은 다 알려주기 전까지 의문만을 가지고 읽을 뿐이다.

핍이 추구한 진정한 영국신사란 무엇일까? 핍이 에스텔라와 격을 맞추기 위해 그토록 되고 싶어한 신사말이다. 허버트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귀족이라는 허울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달리 평범한 아가씨와 결혼해서 성실하게 돈을 벌며 살아가는 것이 신사가 갖추어야하는 기본이라는 것을. 또한 핍에게 끝까지 사랑과 신뢰를 보여주었던 조역시 신사라는 사실이다. 핍은 처음에 빚을 지면서까지 신사의 모습을 갖추려고 했으나, 결국 내면적으로 성숙한 신사가 되어간다.

이 책은 인물 간의 대립적인 관계 설정과 '신사'가 되어가는 길고 긴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드라마같은 소설이다.


*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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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록웰 켄트 그림,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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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좀 곁들여진다면 좀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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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필립 휘블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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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흰 토끼가 초록색 기둥 사이로 사라진다. 무슨 책일까? 철학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안내되었듯이, <매트릭스>의 네오가 빨간약을 먹고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 인도되었듯이, 저자는 우리를 철학이라는 세계로 인도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참신하다.

독일 철학자의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필립 휘블은 분석철학자이다. 분석철학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논리적, 언어적 분석에 집중한다. 비트겐슈타인이 유명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10개의 철학적 문제는 인간의 감정, 언어, 신, 꿈, 결정론과 자유의지론, 진리, 아름다움, 의식, 신체, 죽음에 관한 것이다. 익히 보아온 드라마나 소설, 영화에 소개되는 이론이 있어 읽다보면 반갑다.

먼저, 에크만은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표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방법을 훈련시켰다. 셜록 홈즈도 사람들의 표정을 읽었고, 영국 드라마 <Lie to Me>의 주인공과 미드 <멘탈리스트>의 주인공은 아마도 에크만의 훈련을 받은 듯하다. 그들은 용의자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로 숨겨진 감정을 읽어내고 사건을 해결한다. 이 모든 것이 에크만의 연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되어 반갑다.

또한,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있다는 '결정론' 설명에서 피에르 사몽 라플라스의 '라플라스의 악마'를 설명한다. 라플라스의 악마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자연법칙과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소립자가 정확한 시점에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전부 아는 존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라플라스의 마녀'에서 앞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여주인공의 신비한 힘에 놀랐는데 실제 이론을 알게 되어 반갑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철학의 문제에 대한 답을 설명하는 책이다. 심리학, 신경학, 사회학의 개념도 소개된다. 다루고 있는 범위와 내용이 광범위하고 깊이가 있는데다가 다양한 학자와 이론, 실험 등이 소개되기 때문에 완벽히 이해하기에는 좀 벅찰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이론을 설명하는 초반에는 매우 가벼운 에피소드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글이 두괄식인데다 첫째 두째..로 하고자하는 말을 분명하게 하고 있어서 저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거인의 연구업적에 우리가 올라타서 더 멀리 볼 수 있으려면 우리 자신이 어느 정도 철학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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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특별판 박스 세트 - 전2권 -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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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두 가지 중대한 문제가 우리 시대를 동요시키고 있다. 컴퓨터 사용의 만연과 제3세계 인구의 가공할 대이동이 바로 그것이다(68)."


책 커버의 그림인 '연어'에 얽힌 사연이다. 스톡홀름에서 싱싱한 연어를 사서 런던 호텔에 들어 섰는데 전산이 다운되어 간신히 방에 들어간다. 연어를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기를 며칠하니 체크아웃할 때 어마어마한 돈이 나왔다. 언어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인도인.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전산상의 금액을 청구하는데... 정말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여행 가서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나도 밖에서 사온 과일을 냉장고에 넣기 위해 음료 몇 개를 빼두자 체크아웃 시 그 요금이 나왔다. 잠시 뺏다 넣었을 뿐이라고 설명하자 미안하다고 실물 확인 후 지워줬는데, 에코는 그게 잘 안되었나보다. 허허...


* 리딩투데이 선물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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