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 과학 속 세계 유산 유적 - 과학 원리로 세계사 읽기 지도 위 인문학 3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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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유산과 유적은 과학적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은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이 모두 과학적 기술을 바탕으로 발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혁명으로 사람들의 삶이 바뀌고, 그 흔적이 남아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모습을 유산과 유적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은 세계 유산과 유적이 있는 곳이 어디 어디인지 궁금하다.

현대의 우리 기술력으로도 이해할 수 없고 재현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유적들에 대한 탐구가 흥미롭다. 모서리 각도의 오차가 거의 없는 고대 이집트의 대피라미드의 기술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 옮겨왔는지 알 수 없는 스톤헨지의 거대한 돌, 바다를 등지고 섬의 중심을 바라보는 모아이 석상은 왜 만들었는지 어떻게 운반하고 다듬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100만 명이나 살았다고 하는 앙코르 와트 유적지에 1430년 경에는 모두 사라진 것도 미스터리고, 현대 기술로 재현하려면 설계에 2년, 쌓는데 10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는 앙코르 와트 건축물 자체도 수수께끼다.

커다란 바위산을 통째로 깍아 세운 아부심벨 신전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1963년부터 1969년 까지 이를 해체한 뒤 조립하는 식으로 이전한 사실도 놀랍다. 만리장성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밥풀이라는 사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이다. 중국 푸젠성의 공동주택 토루는 워낙 유명한 건축물이라 이미 알고 있었지만, 1980년대 초 미 중앙정보국이 핵미사일 기자로 오해했다는 일화가 흥미롭다.

A4용지 크기의 큰 책에 사진도 큼직하고 설명도 간단명료하다. 공간을 알차게 구성하여 세계 유산 유적이 어느 지역에 위치하는지 지도로 표시해주고,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모습은 어떤지, 과학적 원리는 무엇인지 양쪽 페이지를 펴면 다 보이도록 해서 술술 넘기면서 읽을 수 있어 좋다. 책 속에 들어있는 한 장짜리 세계지도는 세계에 흩어진 유산유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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