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챌린지 플래너 - 강력한 습관 만들기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100일간의 실천 프로젝트
마티아스 헤클러 지음, 김영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플래너를 곁에 두고 촘촘히 시간관리를 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시기를 보내고 엄청나게 자유로운 시간이 무한처럼 주어졌을 때 플래너를 쓴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들고, 앞으로 내가 원하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플래너를 찾아보게 된다. 이 플래너는 100일 간 사소한 습관을 변화시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기록 프로젝트를 담고 있다.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만든 플래너를 설명하는 부분과, 독자가 직접 100일간 일지를 작성하는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목표한 것을 성취하면 허무함과 무력감이 찾아왔던 저자는 많은 자기계발 책과 강연을 참고로 하여 자신에게 맞는 플래너를 직접 만들어 공유한다.

플래너는 꽤나 조직적이고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다. 오늘의 목표, 동기부여, 해야할 일 3가지, 중점을 두고 있는 핵심가치, 감사하고 행복한 일, 내면의 힘, 오늘의 마음가짐, 오늘의 선한 행동, 내가 성공한 일과 나를 기쁘게 한 일, 그리고 나에게 생긴 기회, 그리고 오늘의 성찰을 매일 100일간 마주하는 두 페이지에 간단히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추상적인 개념도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기존 일지와는 달라서 여러 번 읽어야 제대로 된 기록을 할 수 있어 보인다. 이 일지를 통해 서두르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느리지만 성취해 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 장기적으로 되고 싶은 것을 목표에 작성하고 매일의 일지를 작성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것들을 하느라 하루를 다 소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루에 내가 세운 장기적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일을 3가지 정도 실천하면서 느리지만 조금씩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독서와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 안에서 끄집어 내어 목표로 삼고, 하루하루 책의 일정 분량을 읽어낸다든가하는 것이다. 아마도 100일후에는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고 그 후에 계속 이어 실천하면 목표를 성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시각화해서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오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이 부담을 줄여준다. 아침에 15분 정도 하루 계획을 세우지만, 지친 저녁에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다음날 아침 계획을 잡을 때 전날 과제를 마무리했는지 간단히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다. 또한, 하루에 성취할 일이나 감사한 일 등과 같이 몇 개를 써야하는 항목도 열심히 생각해 볼 일이지만 쓸 것이 없다면 차라리 빈 공간으로 남겨두라고 조언한다. 공간을 채우기 위해 쓰지 말라는 말이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이 플래너는 단순 일지가 아니라 자기 성찰의 플래너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지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매일 내 기분을 살펴 가며 내가 언제 행복해하는지 힘들어하는지를 멈춰 생각해보는 나와의 대화는 타인과의 대화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세상이나 남들에 의해 좌우되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가는 내 세상을 원한다면 이 플래너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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