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밖의 이야기로 긴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앞서 길게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찰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이제부터는 그 실제 방향인데, 이 부분은 솔직히 말해서 필자 스스로도 자신을 가질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말했지만 문화라는 것은 한 사람이 어떤 형태로 단정 짓는다고 해서 그리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는 천천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를 향유하면서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집합체이며 생명력 있는 의식체계이다. 태어나서 성장하여, 절정을 맞이하다 사라지는 형태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결국에는 사라지기까지 한다. 따라서 이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도 언젠가는 소멸하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그 때의 상황을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적어도 한국 안에서 라이트 노벨은 이제 막 첫 발을 디디기 시작한 어린 아이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는 장르이며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필자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발자국이라도 남기는 심정으로 대략의 방향은 제시하고 싶다. 그건 필자 스스로서 오만이라 여겨지며 분에 넘치는 일일 것이다. 스스로 라이트 노벨의 작품 하나 내지 못하고 여전히 판타지와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작품이라 할 수 없는 글을 써내며 아마추어 작가라는 직함을 숨기고 살아오는 필자에게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리 이야기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 단언하고 스스로 좀 더 과감해지고 힘을 내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만큼 필자 스스로에게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는 하나의 목표이며, 취미이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문화이니 말이다.
일단 실질적인 부분을 검토해기 이전에, 우리가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를 계속 해서 소비하면서 이제는 무감각해져 버린 부분을 조금 꼬집어볼까 한다. 후에 좀 더 이런 글을 더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일본에서 생산되는 라이트 노벨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글도 써보고 싶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어디까지나 그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먼저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가 순수 문학과 다른 점과 문학이 될 수 없는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순수 문학과 라이트 노벨이 속해 있는 장르 문학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런 이야기는 문학에 대해서 조금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지만 여기서 조금 적어 필자의 이야기를 좀 더 유려하게 끌고 가려고 한다.

-천악마의 라이트 노벨 고찰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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