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이트 노벨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가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는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기반은 서브 컬쳐이며, 특히 만화, 애니메이션을 소설화 하는 작업에서 나아가 하나의 장르로서 독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많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스토리는 그 기반을 라이트 노벨에 두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라노벨 원작, 미연시 원작 애니메이션은 순수한 원작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그 완성도가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원작을 읽었던 독자들의 반발심을 불어 일으킬 여지가 많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자체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보다도 이미 검증된 라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면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건 현재 경제가 어렵다는 현실에 맞물려 아낌없는 투자가 힘든 상황에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는 도전이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에게도 어려운 일이라는 사정이 들어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이 성공을 거두는 이유는 그만큼 라이트 노벨의 가능성과 재미,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문화의 최우수(?) 소비국 중 하나인 한국에도 라이트 노벨은 점차 하나의 문화로서 이곳저곳에 침투한 상황이다. 과거 판타지의 열풍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소비층을 형성하고 최근에 인터넷 기사에 따로 실릴 정도로 영향력을 서서히 키우고 있다 여겨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류 문화로서 나아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일단 그 기반은 일본 문화에 있는 점이며, 수위가 높다는 부분과 아직도 경직되어 있는 한국 문화가 이를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세대가 거듭해 나가면서 점차 바뀔 것이고,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가 필자가 생각하는 데로 가능성을 가진 장르라면 바뀌는 현실에 발맞추어 진화, 변화하면서 계속해나갈 것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문제는 라이트 노벨은 어떤 식으로 받아들어야 하며 그것을 어떻게 정착 시킬 것이냐는 문제이다.

-천악마의 라이트 노벨 고찰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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