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동이 저절로 바뀌는 훈육의 정석
김보경 지음 / 빅피시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자이자 신경심리학 박사이다. 뇌과학이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육아법이라는 부제를 보며 '뇌과학'이 알려주는 훈육이 궁금해졌다.

'훈육'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인데, 왜인지 혼내고 다그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배우고도 '훈육'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상이 잘 변하지 않는다. 내가 올바르고 지혜로운 훈육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훈육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진짜 필요한 훈육을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훈육에 대한 고민이 있는 많은 양육자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1장 뇌는 어떻게 세상을 배울까에서는 우리가 훈육에 실패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와 훈육법, 아이를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도파민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훈육은 아이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아이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준다는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2장은 훈육의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훈육을 일관성 있게 해야 된다는 것은 많은 부모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똑같이 대하는 것이 일관성이 아니라는 것, 무엇이 더 중요한지 가치의 위계를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환경, 상황을 마주하게 되므로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을 놓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설명하는 글은 훈육을 할 때, 훈육의 기준에 흔들리고 있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4장은 영유아기 아동기의 발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발달을 아는 것은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므로 3장, 4장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을 배울 기회가 된다.

5장, 6장이 부모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에게 훈육을 할 때, 부모의 정서, 신체적 건강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훈육을 할 때는 부모가 정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힘들 때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도 아이를 양육하며 그 부분은 깊이 깨닫고 있다. 나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나의 몸과 마음이 힘들 때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훈육을 하고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요 근래 느꼈던 깨달음이라 5장, 6장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저자는 뇌과학으로 훈육을 이야기하며 이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다. 중간중간 현실적인 조언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서 마음에 와닿았다. 부모들이 훈육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부모들이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훈육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다.

p68

우리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하고,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문제를 먼저 해결해도 됩니다.

p308

결국 아이들이 부모의 훈육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는 것

  • 한 번에 잘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것

  • 내가 가진 문제에서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삶의 일부로 품는 것

이것을 배운다면 부모도, 아이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용감하게 사랑하고, 비참하게 실패하세요. 여러분의 실패를 응원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이 지나면 피카 그림책 21
마리나 루이스 지음, 공경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지나면> 표지를 보면 아이가 양 볼에 손을 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의 발그레한 볼이 두 손을 볼에 감싸고 있는 모습이 예쁘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는 미래의 순간을 상상하고 있는 걸까?

앞면지를 지나고 저자 마리나 루이스의 글이 있다. 인상 깊어서 기록한다. "내 인생의 모든 어린나무와 아직 피지 않은 것들에 바칩니다."

'앞으로, 준비, 출발!'이라는 말과 함께 그림책 내용이 시작된다. 아이는 눈 뜨자마자 하루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뾰루퉁해보인다. 서두르라고 얼른 먹으라고 늦었다고 말하는 엄마의 말 때문인 것 같다. 나와 아이의 아침 시간의 모습인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찔렸다. 아침을 먹는 장면과 아이와 학교에 가는 순간이 담긴 장면은 시계가 등장한다.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책을 천천히 볼 수 있어야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아이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아이는 느리게 가는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 1분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엄마는 자주 시간을 잰다는 것, '잠깐'과 '조금만 더'는 얼마나 걸리는 시간인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2년 전보다, 1년 전보다 지금이 더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이다. 아이에게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나 보다 생각했다.

시간을 억지로 빠르게 흐르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기다리고, 기다린다.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천천히 흐르는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한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 동안 발견하는 것들이 값지다. 아이는 성장하는 것들을 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야만 성장하는 것들과 함께 아이도 함께 성장한다.

그림책을 보며 시간의 힘, 시간의 속도, 시간의 가치, 인내, 기다림, 성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에 대한 걱정이 앞설 때가 있다. 아이의 성장을 잘 기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앞서지 말고, 아이를 믿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야지. 그렇게 아이를 키우며 엄마인 나도 성장해간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치원 버스를 타고 빨간 벽돌 유치원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김영진 작가님 그림책을 즐겨 본다. <유치원 버스를 타고> 면지에 그림책의 등장인물 소개가 있다. 등장인물 소개를 재미있어 해서 이름을 소개하며 특징을 읽어주었다.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찾을 때는 더 재미있어 하며 그림책을 보았다.

버스가 유치원에 도착한다. 아이들은 버스에서 내리는데 봉봉이가 보이지 않는다. 오골 선생님은 창밖을 바라보는 봉봉이를 발견한다. 오골 선생님은 봉봉이를 데리고 버스에서 내리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봉봉이의 대답이 나온다. 엄마가 아파서 회사를 못간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하늘에서 떨어진 많은 약 이야기, 무시무시한 공룡이 앞을 가로막은 이야기를 한다.

다음날에도 버스에서 내리지 않는 봉봉이를 찾은 선생님은 또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질문을 하고 봉봉이의 상상이 가득 담긴 이야기가 답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봉봉이의 상상 이야기는 친구들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의 다양한 상상 이야기를 서로 나눈다.

봉봉이가 자신의 상상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생님의 질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랬구나"라는 대답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음에 자신의 이야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고 또 친구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그림책 속에 등장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유치원 버스라면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림책 서평을 마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여튼 이상해
현단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그림책은 짝꿍이 바뀌는 전날,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이는 원하는 친구와 짝꿍이 되었을까?

다음 장면은 내가 원하지 않은 아이가 짝꿍이 된다. 아이는 짝꿍을 관찰한다. 왜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는지, 리코더를 왜 코로 부는지, 밥을 왜 저렇게 빨리 먹는지 이야기하며 '하여튼 이상해!'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피구를 하는 시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을 통해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친구에 대한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이 표현되어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의 작가는 <하여튼 이상해>를 통해 "우리는 정말 미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미워하는 감정은 아직 그 사람을 알아 가는 과정일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 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만나면 어떤 한 사건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는데, 사실은 그 모습은 그 사람의 작은 일부라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되기 전, 한 사람의 모습은 그 사람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것을 아는 것과 미워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훨씬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림책이나 청소년 도서를 읽으며 느끼는 것은 그림책이나 청소년 도서를 통해서 자신과 같은 마음을 발견하면 아이에게 참 위로가 되고 조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좋은 그림책, 책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이 그림책을 보면서 또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책속물고기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란 띠지에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성장 그림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라는 제목과 표지의 자동차의 표정 그리고 분홍색의 배경에 희망이 느껴진다.

띠지의 활용법이 인상 깊었다. 띠지를 펼치면 독후 활동지가 있어서 아이가 띠지를 벗기며 띠지 안의 독후 활동지에 관심을 보였다. 띠지의 안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그림책을 본 후 독후 활동까지 재미있게 해보았다.

혼자 힘으로 출발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 자동차가 가는 길은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파르기도 하다. 힘들지만 올라갈 수 있다는 자동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를 키우며 내가 '힘들다'라거나 '힘들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힘들다는 말을 줄이고 힘들어도 할 수 있다는 것, 어떤 일이든 재미있고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그림책을 보며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길도 만나고 넘어지기도 하며 길을 나아간다.

성장의 길에 서 있는 아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아주 귀여운 그림책이다. 귀엽지만 단단한 힘이 있는 그런 그림책이라고 느꼈다.

처음 시작하는 어른들에게, 다시 시작하는 어른들에게도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으니 괜찮다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누구에게나 나를 믿고 천천히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이 되지 않을까?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