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될까? 팜파스 그림책 22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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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할아버지와 오랜 친구의 어릴 적 수줍어하며 첫인사를 나누던 순간, 어른이 된 후에도 우정을 나누는 순간이 한 페이지에 그림과 글로 담겨 있다. 이 페이지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처음 친구가 되고, 시간을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것은 소중하다.

시간이 흘러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게 된다.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는 잘 모른다. 이 장면을 보며 할머니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90세가 넘은 할머니는 '내 친구들은 이제 다 없고, 나만 남았어.'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이 그림책의 저자도 어느 날 방송에서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주변의 친구들을 먼저 보내는 장면을 보고 이 그림책을 썼다고 했다.

슬픔에 젖어 있던 두더지 할아버지는 집을 나서는데, 진정한 친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며 길을 걷는다. 나비, 민달팽이, 오리너구리, 할아버지, 바위를 만나지만 진정한 친구를 찾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를 찾지 못하더라도 길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웃을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것을 깨닫는다.

두더지 할아버지의 마음이 참 공감이 되었다. 나도 마음을 깊이 나누는 친구, 오래 시간을 나눈 친구와의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나가다 만난 누군가의 한 마디, 잠깐씩 자주 보는 사람들과의 가벼운 연대도 살아가는데 즐거움과 힘을 준다는 생각을 하였다. 고령화 사회에 건강한 연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림책을 덮는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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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를 찾습니다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상 수상작 웅진 우리그림책 137
강문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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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를 찾습니다> 그림책 표지를 보면 '만복이'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만복이를 찾는다는 글과 함께 다양한 장소가 등장한다. 버스 정류장, 집 대문, 놀이터 등 화자는 여러 장소를 지나며 만복이를 찾는다. 그리고 각 장소에는 '강아지를 찾습니다' 전단지가 군데군데 붙어 있다.

이쯤 되면 슬슬 누가 만복이를 찾는지 조금 짐작이 되기도 한다.

그림책을 펼치기 전에 만복이는 강아지겠거니 생각했는데, 강아지를 찾는 보호자 만복이를 강아지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복이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만복이를 잘 알고 있고 걱정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나온다. 예를 들어 어린이 병원을 지날 때면, 여기는 무서워서 안 왔을 거라고 이야기한다든지 차가 다니는 길을 지날 때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만복이가 여러 장소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붙여 놓은 것은 만복이도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를 잘 알고, 서로를 걱정하는 반려견과 주인의 모습이 따뜻하다. 만복이의 입장에서가 아닌 강아지의 시선에서 만복이를 찾는다는 설정이 재미있기도 하였다.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보아도 좋겠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보아도 재미있을 그림책이다.

저자 소개의 글 일부를 옮기며 글을 마친다.

'첫 번째 그림책 <만복이를 찾습니다>에서 나의 시선이 아닌 강아지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 싶었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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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알록달록해 푸른숲 새싹 도서관 44
메리엄 게이츠 지음, 앨리슨 호킨스 그림, 민지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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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면 좋을 감정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릴 적, 이런 감정 그림책을 보았다면 내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참 도움이 많이 되었겠다 싶었다.

그림책의 표지, 면지가 알록달록하다. 알록달록한 물감 표현이 나에게는 왠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자유로운 느낌도 들었다.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의 이름은 '올리브'이다. 올리브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림책에 올리브가 맞이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올리브가 만나는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두었다. 설레면서 걱정스러운 마음, 즐거우면서 샘이 나는 마음, 행복했다가 슬퍼지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찾아와서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는 올리브의 말을 잘 기억하면 좋겠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지만, 어렵다. 그림책에서의 예시처럼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점이 참 좋았다. 다양한 감정을 만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런 감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모든 감정이 내 것이고 필요하다는 것을 다정하게 들려주는 그림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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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멍멍이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지식 그림책 4
이루리 지음, 주윤희 그림, 국립어린이과학관 기획 / 이루리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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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그림책을 보고 느낀 점은 '재미있다', '색다르다'였다. 일단, 야옹이와 멍멍이 이야기에 아이와 나는 웃으며 그림책을 보았다. 익숙한 일상의 이야기라서 공감이 갔고, 등장인물의 표정이 생생하고 익살스럽기도 하여 재미있었다.

이야기는 총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 1에서는 야옹이와 멍멍이가 가면을 벗자 사람이었고, 에피소드 2에서는 동물인 야옹이와 멍멍이로 등장하며, 에피소드 3 가면을 벗은 야옹이와 멍멍이의 모습이 로봇이다. 이런 설정이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국립어린이 과학관 기획 감정 그림책인 <야옹이와 멍멍이>는 사람, 동물, 인공지능의 감정에 관한 그림책이라고 한다. 사람, 동물, 인공지능의 감정이 잘 전달되는 그림책이었다.

특히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보면서 얼마 전 챗 GPT와 했던 대화를 떠오르기도 고, 영화 'Her'도 떠올랐다. 그림책을 보면서 단순히 '재미있다'는 느낌 외에도 '낯설다'는 감정이 함께 들었다. 미래는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하고 달라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거부감 보다 앞으로 어떻게 적응하고, 지혜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이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감정, 생명 존중, 윤리, 우리가 살아갈 미래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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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민아원 지음 / 풀빛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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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다양한 '세모' 도형 활용하여 감정과 관계에 대해 깊 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나의 뾰족했던 마음, 싸웠던 경험, 마음을 표현했던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은 간결한 글과 다양한 형태 '세모' 그림을 활용하여 감정, 관계에 대해 '싸움'이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인상적인 그림책이었다. 친구와 싸운 후, 좋지 않은 마음부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까지 '세모' 모양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남의 싸움에 끼이기도 해.'라고 세모와 세모 사이에 끼인 세모의 모습, 화를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세모로 표현하여 꽁꽁 묶어둔 장면이었다. 또 세모로 블록 쌓기를 하는 장면은 '단단히 쌓기 위해 싸우는 거야.'라는 글과 함께 구성하여 싸움을 피하지 말고 솔직해지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다채로운 세모를 활용하여 싸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잘 담아낸 그림책이다. 마지막 장면은 세모와 세모가 만난다. 세모와 세모가 만나면 무엇이 될까? 그리고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될까? 한 번 생각해 본 후, 그림책을 펴보길 바란다.

작가의 말의 일부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요, 싸움은 대부분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요. 잘못 싸우면 '관계 단절'과 같은 의미가 되니까요.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는 법보다 '잘 싸우는 법'을 알려 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자주 말한다. 어른들은 갈등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사 아이들은 싸우더라도 금방 풀리고 사이가 더 돈독해지곤 한다. 반면 어른들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오해하고 관계를 끊어내는 편을 택하는 일이 많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잘 표현하고, 관계를 지혜롭게 이어가는 과정을 알려준다. 사실은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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