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다양한 '세모' 도형 활용하여 감정과 관계에 대해 깊 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나의 뾰족했던 마음, 싸웠던 경험, 마음을 표현했던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은 간결한 글과 다양한 형태 '세모' 그림을 활용하여 감정, 관계에 대해 '싸움'이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인상적인 그림책이었다. 친구와 싸운 후, 좋지 않은 마음부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장면까지 '세모' 모양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남의 싸움에 끼이기도 해.'라고 세모와 세모 사이에 끼인 세모의 모습, 화를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세모로 표현하여 꽁꽁 묶어둔 장면이었다. 또 세모로 블록 쌓기를 하는 장면은 '단단히 쌓기 위해 싸우는 거야.'라는 글과 함께 구성하여 싸움을 피하지 말고 솔직해지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다채로운 세모를 활용하여 싸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잘 담아낸 그림책이다. 마지막 장면은 세모와 세모가 만난다. 세모와 세모가 만나면 무엇이 될까? 그리고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될까? 한 번 생각해 본 후, 그림책을 펴보길 바란다.
작가의 말의 일부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요, 싸움은 대부분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요. 잘못 싸우면 '관계 단절'과 같은 의미가 되니까요.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는 법보다 '잘 싸우는 법'을 알려 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자주 말한다. 어른들은 갈등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사 아이들은 싸우더라도 금방 풀리고 사이가 더 돈독해지곤 한다. 반면 어른들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오해하고 관계를 끊어내는 편을 택하는 일이 많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잘 표현하고, 관계를 지혜롭게 이어가는 과정을 알려준다. 사실은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