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맨날 착하기 싫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71
장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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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소리가
싫어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착하고 싶었던
아이였기 때문일 거예요.

나의 욕구를 버리고
나답지 않게 지내오던 시간이
참 많았는데요.

육아를 하면서
나의 욕구를 바라보고
나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한 번에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맨날맨날 착하기 싫어>라는 그림책을 보며
'나답게' '아이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그럼 그림책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에서 찬이는 엄마에게 '착하구나'라는 말을 들어요.
그 뒤로 찬이의 등에 날개가 조금씩 돋아나요.

그렇게 찬이는
의젓한 행동을 하고
양보를 합니다.

엄마에게 칭찬을 받고요,
날개는 점점 더 커져나가죠.

커진 날개를 찬이를 찬이답게 지내지 못하게 해요.
자신의 욕구를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건이 생겨
날개는 더 이상 찬이와 함께 하지 않아요.

그리고 찬이 곁에는
찬이를 안아주는 가족이 있습니다.

나다움을 잃어버리다가
나다움을 찾아가는 찬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멀리 있지 않아요.

때론 내가, 나의 아이가, 나의 주변 사람들이
날개에 나다움을 가려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림책을 보며
'나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책 뒷면지에
<건강한 칭찬>에 대한 글도
양육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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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1
이상교 지음, 양상용 그림 / 봄봄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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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아이가 5살입니다.

제가 저희 아이 나이었을 때쯤,

아빠가 <고향의 봄>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함께 노래 부르고,

하얀 종이에 참새 그림을 그리던 기억이 납니다.

이 그림책은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

신청하였습니다.

그림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고요.

원이라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아이가 있는 장소는 봄볕이 가득한 마당이에요.

아름다운 풍경 속 원이는

아버지가 내놓은 나무 의자에 앉습니다.

원이는 누나를 찾으로 쪽지골에 가요.

누나를 마주친 곳은 산모롱이인데,

복숭아꽃, 살구꽃, 배꽃, 사과꽃이 어우러져 피어있어요.

풍경이 어찌나 예쁜지

그림으로도 한눈에 반했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풍경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꽃이 어우러 피어 있는 산모롱이에서

원이와 누나가 만나는 장면이 참 예쁘네요.

감꽃이 오롱조롱 피어났었다는 표현도 그림책에서 나오고요.

흙에 떨어진 감꽃을 주워 목걸이를 친구에게 선물하는

원이의 모습도 참 다정하고 예쁩니다.

냇가 수양버들 나뭇잎 사이로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는 모습도 참 정겨워요.

지금보다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그 시절에는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고,

자연 안에서 다정히 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싸리골에 살던 원이네는

읍내 큰 집으로 이사를 하게 돼요.

원이와 누나는 읍내로 이사를 하고 난 후에도

싸리골을 그리워합니다.

싸리골에 꽃들이 가득 피어났을 거라고,

새들도 좋아할 거라고 이야기하며

풍경을 눈앞에 그려요.

추석장에서 우연히 친구 송이를 만나기도 해요.

그러면서 싸리골이 더 그리워지는 원이입니다.

한겨울 추위가 가고

봄이 되어 원이는 아빠와 싸리골에 갑니다.

꿈에도 그리던 꽃 대궐을 향해 가요.

<고향의 봄> 노랫말처럼

원이는 자신이 살던 싸리골을 그리워합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를 그리워해요.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는 어른들이

봐도 참 좋을 그림책이고요.

어른들이 그리워하던 고향을

만나보지 못한 아이들이

멋진 풍경을, 그 시절의 놀이를

그림책으로나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림책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잘 봤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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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비밀 가방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0
정경숙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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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표지의 악어는 비밀 가방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악어의 가방에는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지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펼쳤어요.

악어 도롱이는 낯을 많이 가린대요. 누군가와 같이 어울리는 방법이 어렵기만 합니다. 도롱이의 소개 옆에는 도롱이의 가방이 있는데요. 가방으로 삐죽 튀어나와 보이는 것들이 무엇일지 궁금해져요.

바로 뒷면에서 가방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왔어요. '가면'이에요. 도롱이의 가방에는 가면이 잔뜩 들어있네요.

도롱이는 첫 만남의 어색함 때문에 가면을 꺼냅니다. 수다쟁이 가면을 꺼내 쓰면 시간이 금세 흘러가고요. 부담되는 관심이 힘들 때는 쌀쌀맞은 가면을 꺼내 쓰기도 해요. 버럭 화를 내는 사람에게는 사나워진 야수 가면을 쓰고요.

가방에 들어있는 다양한 가면을 쓰고도 도롱이는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렵습니다. 그림책의 그림을 보면 도롱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가방 뒤에 숨어 웅크리고 있는 도롱이의 모습이 도롱이의 힘든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요.

내 모습이 아닌 가면으로 나의 진짜 모습을 가린 도롱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누구나 도롱이와 같은 마음, 경험이 있을 텐데요. 내 모습을 가리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림책의 도롱이의 가방을 펼쳐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도롱이의 가방을 열었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생각해 보세요.

그림책은 잔잔하고 평화롭게 마무리되는데요. 그림책을 보며 나의 진짜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의 관계가 어려워 나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면, <악어의 비밀 가방> 그림책을 펼쳐보면 공감이 될 것 같아요.

어른들, 아이들 사람들의 관계가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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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서 즐거움 찾기 - 좋은 일은 매일 일어나요 타임주니어 감정 그림책 2
가비 가르시아 지음, 마르타 피네다 그림, 김동은 옮김 / 타임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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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쓸 때, 즐거운 순간들을 마음에 모으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의 주머니가 있다면, 살아가면서 소소하지만 즐거운 순간들을 가득 모아두었다가 힘들 때 하나씩 꺼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도 기억에 남는 소소한 순간들을 많이 담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일에서 즐거운 찾기> 책을 보면서 '행복'에 대한 정의를 생각했던 지난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표지의 아이와 강아지는 동작과 표정만 봐도 즐거워보이는데요. 그림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니코'라는 아이에요. 니코는 할머니 집에 왔는데요. 할머니댁에는 '키키'라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키키'는 기쁨을 감추지 않고 마음껏 표현하는 강아지에요. 니코는 이야기해요. 키키처럼 낮잠도 실컷 자고 신나게 놀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다고요. 키키는 정말 행복해보인다고요.

이 대화의 장면을 보니, 예전에 친구랑 이야기 나누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저는 마음껏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4살 아이를 보면서 니코와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하고 싶은 것 마음 껏 하고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며 살고 싶다는 제 바람이 담겨 있었죠. 친구에게 생각을 이야기하니 친구는 자신의 강아지를 보면 자기도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어요. 저와 제 친구는 니코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네요.

할머니는 니코에게 이야기해줍니다. 키키도 힘들 때가 있다고요. 그렇지만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것을 잘 찾아낸다고요.

그리고 니코는 키키를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 키키는 웅덩이에도 들어가고, 나무 주위도 빙글빙글 돌고, 꼬리도 신나게 흔들어요. 니코는 그런 키키가 걱정이 될 뿐이고요.

니코는 키키와 함께한 하루를 되돌아보며, 할머니와의 대화를 생각해보며 자신의 삶에서 즐거움을 찾기 시작합니다. 니코의 '즐거움 찾기'는 어떤 것들이었을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그림책을 덮으며, 저도 오늘의 즐거움을 찾아보리라 다짐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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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머무는 자리, 그네 인생그림책 29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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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머무는 자리, 그네> 그림책은 아이와 세 번 정도 함께 보았어요. 그림을 넘길 때마다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딘가 여행을 가서 멋진 장면을 바라볼 때의 느낌을 책장 넘길 때마다 느꼈답니다.

그네는 그림책의 장면마다 거의 등장합니다.

"그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어요."라는 글로 그림책이 시작됩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그네는 사람들을 초대해요. 때때로 혼자 그네에 오는 사람도 있었고, 때로는 함께 어울려 그네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네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납니다. 행복한 일, 중대한 결정, 시작되고 끝나는 곳...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자리에요.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자리답게 쉼을 주고,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되기도 했고요. 슬픈 날도 있지만 그것도 지나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몰아치고 그네는 예전 같지 않게 되어요. 그네는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있을까요?

<삶이 머무는 자리, 그네> 그림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그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었어요. 행복하고 자유로운 순간도 때로는 슬픈 순간도요.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세월의 변화도 보였고, 계절의 변화도 보여주어요.

그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에 같은 장소인데도 매 장면이 다채롭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아름답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저는 특히 물에 빛이 비치는 '윤슬'을 참 좋아하는데요. '윤슬'이 예쁘게 표현된 장면이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자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그림책이 지어낼 때,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생각하고 관찰했을지가 느껴졌어요. 제대로 관찰하고 생각하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삶이 머무는 자리, 그네>를 보면서 저에게 늘 한결같이 함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저의 삶의 변화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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