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케이크
알레시아 로시 지음,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박혜미 옮김 / 픽처레스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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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글, 표지에 등장한 곰의 마음까지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그림책에 등장하는는 곰의 이름은 팀이다. 팀은 샤샤와 친구다. 샤샤의 생일에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흙냄새, 커다란 이파리의 나무, 과일, 꽃 그리고 봄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친구들이다. 나도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데, 팀과 샤샤와 코드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다. 그들이 사랑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우주!

친구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품는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일까 생각해 본다.

팀은 결심한다. 샤샤를 위해 우주 케이크를 만들기로! 금성 밀가루, 꼬리별의 설탕, 화성의 암탉들이 낳은 달걀 세알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야심 차게 우주 케이크를 만들려고 했지만, 팀의 공상이었다.

그러나 팀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평소 좋아하던 것들을 이용하여 우주 케이크를 만든다. 친구가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면서. 팀의 걱정스러운 마음은 친구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샤샤는 팀의 선물을 마음에 들어 할까? 내가 샤샤라면 팀의 선물을 받고 어떤 마음이 들까? 상상하며 그림책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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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고모
최해영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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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호랑이 고모> 그림책은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고, 깨달음을 준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어른들은 어린 시절 자신이 엄하게 혼났던 일화 하나쯤 꺼내볼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 휘둥그레지는 눈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엄마, 아빠가 바빠서 할머니댁에서 살게 되는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할머니댁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호랑이 고모가 산다.

배구 선수였던 호랑이 고모는 아이에게 무서운 존재이다. 아이에게 인사를 예의바르게 시키고, 식사 예절을 가르치고, 일찍 자야함을 엄격하게 가르친다. 그렇게 호랑이 고모와 살다가 집에 가는 날, 어떤 상황을 만나게 된다. 아이는 호랑이 고모에게 혼날까 조마조마 했겠지만, 이번에 호랑이 고모는 아이를 혼내지 않고 아이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헤아려 준다.

예의바른 아이로 집으로 돌아간 아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기 전, 어른으로서가르쳐야 할 것들이 있다.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말이다. 호랑이 고모는 엄격하게 아이가 배워야 할 것을 알려주고, 아이가 어른들에게 보호받고 이해받아야 할 일에는 관대함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안다. 이 사람이 나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깨닫고, 때로는 행동으로 파악한다. 그림책을 보며 아이를 사랑하고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이 그림책은 말로 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그림책을 꼭 보시길 권한다. 중요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 있으니까!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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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될까? 팜파스 그림책 22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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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할아버지와 오랜 친구의 어릴 적 수줍어하며 첫인사를 나누던 순간, 어른이 된 후에도 우정을 나누는 순간이 한 페이지에 그림과 글로 담겨 있다. 이 페이지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처음 친구가 되고, 시간을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것은 소중하다.

시간이 흘러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게 된다.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는 잘 모른다. 이 장면을 보며 할머니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90세가 넘은 할머니는 '내 친구들은 이제 다 없고, 나만 남았어.'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이 그림책의 저자도 어느 날 방송에서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주변의 친구들을 먼저 보내는 장면을 보고 이 그림책을 썼다고 했다.

슬픔에 젖어 있던 두더지 할아버지는 집을 나서는데, 진정한 친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며 길을 걷는다. 나비, 민달팽이, 오리너구리, 할아버지, 바위를 만나지만 진정한 친구를 찾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를 찾지 못하더라도 길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웃을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것을 깨닫는다.

두더지 할아버지의 마음이 참 공감이 되었다. 나도 마음을 깊이 나누는 친구, 오래 시간을 나눈 친구와의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나가다 만난 누군가의 한 마디, 잠깐씩 자주 보는 사람들과의 가벼운 연대도 살아가는데 즐거움과 힘을 준다는 생각을 하였다. 고령화 사회에 건강한 연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림책을 덮는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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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를 찾습니다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상 수상작 웅진 우리그림책 137
강문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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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를 찾습니다> 그림책 표지를 보면 '만복이'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만복이를 찾는다는 글과 함께 다양한 장소가 등장한다. 버스 정류장, 집 대문, 놀이터 등 화자는 여러 장소를 지나며 만복이를 찾는다. 그리고 각 장소에는 '강아지를 찾습니다' 전단지가 군데군데 붙어 있다.

이쯤 되면 슬슬 누가 만복이를 찾는지 조금 짐작이 되기도 한다.

그림책을 펼치기 전에 만복이는 강아지겠거니 생각했는데, 강아지를 찾는 보호자 만복이를 강아지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복이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만복이를 잘 알고 있고 걱정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나온다. 예를 들어 어린이 병원을 지날 때면, 여기는 무서워서 안 왔을 거라고 이야기한다든지 차가 다니는 길을 지날 때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만복이가 여러 장소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붙여 놓은 것은 만복이도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를 잘 알고, 서로를 걱정하는 반려견과 주인의 모습이 따뜻하다. 만복이의 입장에서가 아닌 강아지의 시선에서 만복이를 찾는다는 설정이 재미있기도 하였다.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보아도 좋겠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보아도 재미있을 그림책이다.

저자 소개의 글 일부를 옮기며 글을 마친다.

'첫 번째 그림책 <만복이를 찾습니다>에서 나의 시선이 아닌 강아지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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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알록달록해 푸른숲 새싹 도서관 44
메리엄 게이츠 지음, 앨리슨 호킨스 그림, 민지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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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면 좋을 감정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릴 적, 이런 감정 그림책을 보았다면 내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참 도움이 많이 되었겠다 싶었다.

그림책의 표지, 면지가 알록달록하다. 알록달록한 물감 표현이 나에게는 왠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자유로운 느낌도 들었다.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의 이름은 '올리브'이다. 올리브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림책에 올리브가 맞이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올리브가 만나는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두었다. 설레면서 걱정스러운 마음, 즐거우면서 샘이 나는 마음, 행복했다가 슬퍼지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찾아와서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는 올리브의 말을 잘 기억하면 좋겠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지만, 어렵다. 그림책에서의 예시처럼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점이 참 좋았다. 다양한 감정을 만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런 감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모든 감정이 내 것이고 필요하다는 것을 다정하게 들려주는 그림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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