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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는 못 말려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38
케네스 라이트 지음, 사라 제인 라이트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9월
평점 :
집콕으로 두 아이와 부대끼며 지내온지
반년의 시간이 흘렀어요.
엄마의 손은 둘째에게 더 많이 가고
첫째도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혼자노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제 엄마를 찾지 않고
역할극을 할 때가 많아요.
나이 톨이 4살이란
첫째도 긴 시간동안 엄마랑 함께했는데
6살이 되고부터
역할극을 할때
엄마가 동생돌보는 모습을 보고
어느 순간부터 많이 찾지 않더라고요.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변화가 아이에게 일어났을까?
이걸 긍정적으로 봐야하는지
부정적으로 봐야하는지 정말 궁금했어요.
그래서 찾아 읽게 된

롤라는 못말려 책이에요.
이 책이 나의 고민과 관련된 소재를 잘 담아내고 있거든요.

롤라는 못말려는 부부가 글과 그림을 그렸어요.
엄마가 그림을
아빠가 글을 썼네요.
네 아이의 엄마 아빠라 그런지
부모의 역할을
곰을 통해 잘 표현해 주었어요.
롤라의 표정 멋지지 않나요?

우선 수채화같은 그림풍
롤라의 표정과 옷차림 그리고 매일 뭐하며 놀까 궁리하는 행동 등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 보이지 않나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 가죠.
그러나 요즘은 미디어의 발달, 과학의 발달, 기기의 발전, 생활 패턴의 변화등으로 우리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죠.
지금은 코로나로 야외활동도 제한적이라
저희 집은
티비노출 시간이 늘었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데
엄마가 좀 더 부지런해지도록 노력해야겠죠^^
롤라더치는 도서관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해요.
책에 나오는 재밌는 장면을 따라하거나
역할극을 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랑 닮았어요.
그림그린다고
엉망이 된 장소
상상이 되시나요?
곰은 '넌 정말 못 말린다니까' 라고 말해요.
롤라는 '그 말 칭찬이지?라고 대꾸해요.
이구절에서 우리 아이는 태클을 거네요.
그 말은 칭찬이 아니라고
엄마가 뜨끔해지는 순간이였어요.
저도 곰처럼
좀 더 여유롭게
우리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정리하는데 연연하지 않아야겠어요.
이 장면을 보는데
지나온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둘째의 탄생으로
첫째에게 소홀했던
그간의 시간들이 미안하기도 하고
주도적으로 잘하는 모습을 보며
고맙기도 했던
저에겐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이 책의 겉표지에는
하이라이트 독후활동하기 좋은 게 첨부되어 있어요.
이렇게 곰과 롤라를 오려
역할극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왜 다른 친구들은 없냐고 하네요.
악어랑 돼지, 학등도 등장하거든요.
이것이 너무 마음에 드나봅니다.
빳빳하게
박스등으로 고정시켜줘야 겠어요.
동생의 방해공작이
들어오기전까지 인형극을 하며 재미있게
놀았네요.
공주책 버금가는
롤라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