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담은 한글 - 유행어 사용이 한글을 해치는 일일까?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9
이현정 지음, 임성훈 그림 / 동아엠앤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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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도 하고 공부도 하고 새로운 주제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도움이 많이 되네요. 내년부터는 한글날이 공휴일이 된다고 하네요. 22년만에 다시 정책이 바뀌는 거라고 하는데 그동안 우리가 한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반성하고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문화에 관심갖는 세계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요. 다른 나라에서의 관심만큼 우리도 한글에 대해 잘 알고 관심가져야 합니다.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겪었는지 자세히 배울 수 있어요. 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세심한 부분을 더 알게 되었어요.100년전 600년전에 온 편지를 통해서, 또 다른 나라에서 온 편지를 통해서 한글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접하게 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았던 시기에 우리 한글을 잃어버릴 뻔 했다는 것은 정말 두근거려요. 만약 다시 찾지 못했으면 우리가 어떤 말을 쓰고 있을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네요.

 

 한글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역사와 과학적인 내용도 나와요.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인 유물인지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모르고 있던 한글에 대한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한글과 관련된  수많은 유물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찾아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한글의 의미를 잊지 말고 두고 두고 기억해야겠어요.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관 연관되는 것도 정말 좋네요.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나오면 반가울 것 같아요. 여러 과목과 관련시켜 한 가지 주제를 배우는 것도 의미있을 듯합니다. 아이와 토론도 해보고 중요한 내용은 외우고 이해하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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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국민서관 그림동화 141
케이트 베른하이머 글, 크리스 쉬밴 그림, 최순희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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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읽고 또 읽고 지치지 않고 꺼내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대부분 한 두번 읽고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자꾸 꺼내오고 또 읽어달라고 조르면 너무 행복하지요. 초록색 책의 운명을 지켜보면서 진정으로 책이 원하는 것 책이 행복해지는 것 읽는 아이가 즐거워지는 모습을 생각하게 되네요.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좋아하면 너무 너무 좋지요. 자꾸 찾고 또 보고 싶어하면 더욱 행복해지구요. 초록색 책은 아이들에게 무척 사랑받는 책이었어요. 누구나 표지를 보면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나 봅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 만큼 책은 늙어가기 시작했어요. 너덜거려지고 또 없어진 페이지도 생겼네요. 점점 초록색 책을 찾는 아이들이 줄어들었지요. 그러다 어느날 초록색 책은 지하 창고에 갇히게 됩니다. 책의 입장에서는 끔찍한 일이지요. 초록색 책을 많이 많이 사랑해주었던 앨리스에게도 슬픈 일이었을 겁니다. 더이상 초록색을 좋아하는 아이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면서 초록색 책이 얼마나 두근거렸을지 짐작이 됩니다.

 

가만히 책을 들여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이쁘네요. 차분하면서도 어떤 생각에 빠진 듯한 표정이 행복해 보였어요. 컴컴한 곳에 갇혀 있던 초록색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했어요. 평생 지하에 갇혀서 빛도 못보고 낡은 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또다른 행복을 경험하게 될지 알고 싶었어요.

 

역시 제 기대가 무너지지 않았어요. 마지막 장면은 가슴이 따뜻해지게 만드네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건데 초록색을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잔잔한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조용하면서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이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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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평화 있어요?
데비 로빈스 지음, 빅터 로버트 그림, 박현주 옮김 / 검둥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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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평온한 상태일 수도 있고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 잠시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평화가 될 수 있겠지요. 전쟁을 하면서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니 평화의 의미는 정말 다채롭고 광범위 하네요. 그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평화는 무엇일까 또 생각했봤습니다. 제가 바라는 평화는 싸우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동요가 없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세상이구요.

 

 

책에서는 평화를 좀 더 깊이있게 말하고 있어요. 평화를 찾아가는 나는 꿈을 꿉니다. 꿈에서 만난 듬직한 곰이 먼저 평화에 대해 알려주지요. 그리고 또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서 평화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가는 듯했어요. 평화는 유리감옥에 갇혀있다고 하네요. 그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열쇠가 필요하구요.붙잡혀 있는 평화를 구해내기 위해서 애쓰는 과정이 나와요. 친근한 동물들이 나오네요. 우유를 좋아하는 이들과 우유를 싫어하는 이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별 것도 아닌 것으로 티격태격 싸우는 인간들 세상이 너무 닮아있어요. 생각만 조금 바꾸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아닌데 우리는 너무 작은 일에 매달려서 서로 헐뜯고 미워하면서 괴롭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네요.

 

처음에 모험을 떠난 내가 만난 동물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어요. 궁금증은 금방 풀렸지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들....마틴 루서 킹, 붓다, 마하트마 간디, 모세, 예수, 마호메트가 떠오르는 캐릭터였습니다. 평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 종교와 관련된 사람들...그래서 익숙했나 봅니다. 동물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과연 평화의 의미를 제대로 찾았을까요. 감옥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열쇠로 문을 열고 평화를 구했을까요. 끊임없이 궁금해지고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는 동화입니다. 다 읽고 나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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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웅진책마을 44
황선미 글, 김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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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감정이 이렇게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동화가 얼마나 있을까.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황선미 작가의 글은 언제나 따뜻하고 감동을 전해준다. 말 한마다. 작은 행동 하나 하나 정말 섬세하고 생동감 넘쳐서  읽는 동안 긴장하게 된다. 아무리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라고 해도 참으로 두근거리게 만드는 글이다.

 

 

영리하고 감정 또한 풍부해 보이는 개인 장발은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함께 태어난 강아지들 중에서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 점박이들과 누렁이들에 밀려서 털이 길게 덮인 장발은 그저그런 강아지일 뿐이었다. 강아지 한 마리 두 마리들이 팔려나가면서 목청씨에게는 장발만 남는다.새끼를 잘 낳을지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장발은 멋진 하얀 개의 새끼들을 낳는다. 형편이 좋지 않았던 목청씨에게 강아지들은 돈으로 보였다. 내 새끼를 돈으로 보고 팔아버리다니 장발은 화가 나고 배신감이 들었다. 주인인 목청씨에게 대들기도 하고 물어버리기까지 했다. 눈앞에서 새끼들이 사라지는 광경을 지켜봤다면 어떤 어미라도 그이상 흥분하고 화내고 펄펄 뛰었을 것이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글이다. 나중에 개장수가 목청씨에게 제대로 당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잘못한 것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털이 길어서 주목받지 못했던 강아지였지만 장발은 정말 영리하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끝까지 잊지 않고 컹컹 댄다. 늙은 고양이와의 우정도 감동적이다. 함께 있는 동안 서로 경계하고 미워했지만 헤어지면서 큰 선물을 남기고 간 늙은 고양이가 참으로 짠하다.

 

목청씨의 달팽이 사다리도 생각난다. 손주들을 위해서 만든 달팽이 모양의 사다리가 그의 넘치는 사랑을 말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사다리에 올라 감을 따먹고 할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다시 누군가는 떠난다는 세상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동화이다.목청씨네 마당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생명이 태어나고 다시 이별하는 과정이 정말 이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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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들
필립 지앙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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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는 슬픔은 무엇으로도 위로받기 힘들다. 더구나 아내와 딸을 동시에 떠나보낸다면....자신에게 화가 나있는 아내와 화해도 하지 못한 채 죽음으로 이별을 맞는다면 그런 상처는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것이다. 프랑시스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무척 예민하고 자신위주로 모든 걸 생각하고 행동한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에 무관심하고 자신만의 감정에 이끌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은 외롭다. 아내와 큰딸을 잃어버린 프랑시스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고 작은 딸 알리스와 함께 세상을 살아갈 힘을 찾으려 했지만 그에게 또다른 시련이 닥친다.

 

 

사라진 작은 딸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약물중독자와 결혼한 알리스는 아버지 이상으로 외롭고 슬펐을 것이다. 언니와 엄마를 잃은 심정을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시리다. 알리스의 남편과 프랑시스는 사라진 알리스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열심히 찾아보지만 그녀의 흔적은 희미하다. 재혼한 아내 쥐디트는 아름답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는 프랑시스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아마 프랑시스의 자기애때문이 아닐까 싶다.

 

 

쌍둥이 손녀에게 조차 마음껏 사랑을 나눠주지 못하는 프랑시스를 보면서 그의 상처 역시 깊음을 짐작한다. 누군가와 화해하지 못하고 이별한다면 너무 가슴아프고 상처가 쓰라릴 것이다. 동창과 그의 아들을 대하는 프랑시스는 조금 다르다. 도움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관심을 둔다. 결국 모든 상처는 하나씩 드러나고...딸의 실종도 베일을 벗는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들...그리고 그는 변한다. 나이들어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건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외롭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나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중요하고 나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사랑을 나눠주지 않는다. 프랑시스에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는 시작일 뿐이다.

 

무기력한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서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긴다. 다시 글을 쓰게 된 프랑시스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삶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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