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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꼬닐리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날씨가 풀리면서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딱 서른이 되었을 때는 폭풍같이 휘몰아치던 감정들이
서른이라는 시간에서 한해 두해 지나고 나자, 평온한 감정들 사이에 또 다른 감정이 겹겹이 쌓이는 요즘이었어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뭐라고 입 밖으로 꺼내놓아야 할지 알 수가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좀 답답하기도 하고 주변에 말하기도 어려운 그냥 답답한 상태로 머물러 있었어요.
그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물론 이 책이 그 감정들에 대답을 완벽하게 해주지는 못했지만,
작은 위로 뜻하지 않은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어요.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그 소소함 속에서 감정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랄까요?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행복 또는 옛날 추억을 끄집어 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에 들어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기억 속에 있었던 따듯한 기억들이 재소환되어서 잠시나마
그 시절 그때를 떠올릴 수 있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시간 편안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꼬닐리오작가님 그림이 정말 너무 따듯하게 느껴졌어요^^
가볍게 읽기 부담없고 편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