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소설 속에 흐르는 음악
아이즈카 츠네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하루키의 유행이 문화 시장에서 첨단을 달리는 시대다. 네이버 메인에 하루카의 광고가 나오기 때문에 평생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하루키가 주류의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학사상사가 한동안 하루키의 책을 독점해서 냈고, 이후 문학동네, 비채(김영사), 민음사에서 책이 나오고 나오는 책마다 독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문학사상사가 하루키 책으로 돈을 제대로 벌던 시대에 하루키와 관련된 책을 몇 권 냈던 것 같은데 이 책도 바로 그런 시기에 나왔던 책이다.

 

이 책은 신코 뮤직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신코 뮤직은 한마디로 종합 음악 기업이다. 그만큼 매우 전문적인 음악 책이다.

하루키가 아니었으면 이런 류의 책이 한국에 출간되기는 어렵다고 보면 되겠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무라카미 하루키 부분과 아라이 유미의 부분이다. 어쩌면 아라이 유이 부분은 원작의 일부가 훼손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이이즈카 츠네오는 하루키의 책을 우연히 접하면서 그 책 속에 나오는 음악을 모아 음반으로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반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소설에서 나오는 음악과 소설의 관계를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 특히 6장이 좋은데 여기서 저자는 하루키의 음악의 꿈이 그가 만들어낸 인물과 연결시켜 놓았다. 억지가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워서 매우 놀랍다. 특히 브라이언 윌슨과 '쥐'의 설정이 그렇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하루키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책은 아니다. 하루키가 던진 근거를 가지고 음악의 전문가인 저자가 하루키의 소설과 꿰어 맞추는 형식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나면 적어도 하루키의 소설이 얼마나 음악과 깊은 관계가 있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번역의 문제, 또 편집자의 몇몇 실수들은 옥의 티며, 부록으로는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음반들의 정보와 해설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첨언....

별점은 3개지만 이 책의 경우 그 본래의 취지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감점이다. 내용만으로는 별 4개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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