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이목원 지음 / 델피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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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는 화살과 같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눈 떠보니 50’이라는 말을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는데 이제 50도 금방이고 아무런 별 대책도 없이 나이만 먹어갑니다. 사실 50살이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와 백세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주변에 환갑이나 칠순잔치하시는 분들도 많이 줄어들고 있고 주변에 90이나 심지어 100세에 이르시는 분들도 흔치 않게 봅니다. 방송에서도 70~80대에도 여전히 건강하게 또 왕성하게 방송활동하시는 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청에 근무하는 저자는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면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고독과 외로움이다"고 충고합니다. 고독과 외로움은 인간 내면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는 데, 이 둘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50대를 맞이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꼰대와 불통의 아이콘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철저한 준비 없이 50대를 맞이하면 지루하고 불행한 인생 2막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보면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마냥 시간을 허비하면서 지내는 50대도 많은 반면에 지난 시절보다 훨씬 더 활기차고 자신 있게 인생 2막에 도전하는 50대도 있습니다. 사실 인생 50을 넘으면 한평생 매달린 직장에서는 불통의 아이콘에 꼰대소리를 듣고, 명예퇴직을 권고 받고 가정에서는 등을 돌린 배우자와 사춘기를 넘나드느라 엇나가고 무시하는 자녀로 인해 속앓이를 하기 일쑤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로하신 부모는 반대로 떼쟁이 어린아이로 변해 매 순간 힘들게 하죠.

 

그래서 철저한 준비 없이 50대를 맞이하면 지루하고 심심하고 불행한 인생 2막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경고가 50대들에게 깊게 와닿을 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책 각 장의 소제목인 '인생 후반기 살던 대로 살면 죽도 밥도 안 된다'부터 시작해서 '나만의 방식을 찾는 자만이 50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품 안의 자식을 놓아야 나도 성장한다' '가을서리의 마음으로 나를 엄격히 다스리자'에 이어 '몸을 편하게 하는 것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 '당분간 쉼이라는 불청객은 쫓아버려라' '말은 1분, 경청은 2분, 공감은 3번' 등을 대충만 훑어도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50이 은퇴를 준비하는 나이라기보다 백세시대에 꺽은 백세로서 인생의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남은 인생의 절반을 준비하는 시점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정확한 듯합니다. 이 책에는 이미 50을 경험한 저자의 고뇌어린 조언들로 가득합니다. 모두들 다 겪는 과정이지만 이러한 조언들을 통해서 큰 시행착오 없이 고집스런 50대로 '살아있음'이 아니라 유연하면서 주변과 어울리는 겸손한 50대로 50대를 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료를 참고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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