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 땅따먹기 세계사 - 68개 이슈로 한 번에 정리하는
박지운 옮김, 이와타 슈젠 감수 / 시그마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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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보기 전에는 세계사 책인데 너무 얇지 않는가 생각을 했지만, 펼쳐보니 좋은 책일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 정말 진국인 책이었습니다. 얇은 책 한 권으로 세계 영토 분쟁의 역사를 모두 담는 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인데 이 책은 그 일을 정말 이해하기 쉬우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고대부터 중세 근세 근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다섯 장으로 나누고 더 세분해서 인류 5000년 역사에서 일어난 영토 다툼, 패권 경쟁, 혹은 세력 충돌을 68개 테마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도로 읽는’이라는 제목처럼 시뮬레이션 게임과 같은 지도와 일러스트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첫 장은 기원전 7세기부터 3세기까지의 고대사 이슈로 구성되어 있다. 최초의 제국 아시리아와 그 후의 왕조, 그리스 세계의 변화와 제정 로마 시대, 진나라와 한나라의 중국 통일 등을 다룹니다. 2장은 거의 왕래가 없던 동양과 서양이 충돌하며 교류하는 5세기부터 14세기까지를 정리하며 분열하는 로마와 이슬람 제국, 십자군 파견, 몽골 제국 건설 등이 나옵니다. 3장은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로 백년전쟁, 대항해 시대, 유럽 종교 개혁, 영국 산업 혁명 등을 보여주고, 4장은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세계사로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 혁명, 아편 전쟁, 청일 전쟁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장은 20세기 이후의 현대사로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과 세계 경제 공황, 냉전,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서술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 부실하거나 딱딱해지지 않고 간결한 서술체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 각 이슈마다 비주얼 맵을 통해 세력이 어떻게 얽혀 있고, 땅을 얼마나 차지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것이 돋보였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지도와 그래픽을 통해서 딱딱한 글로 서술해야할 부분을 이처럼 부드러운 이미지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 정말 대단합니다. 결국 세계사의 기본은 지리와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조금 단순하게도 세계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세계 분쟁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얇은 세계 분쟁사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00712)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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