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 : 사람·동물·환경
로널드 아틀라스.스탠리 말로이 지음, 장철훈.김영아 외 옮김 / 범문에듀케이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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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원헬스는 2000년 초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새로운 개념입니다. 국내에서는 2018년 사람 중심의 질병과 치료법 연구 중심으로 다부처 및 다학제로 처음 논의됐다고 합니다. 또 연구자 각각이 연구를 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원헬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수의과대, 의과대 연구자는 물론 환경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헬스는 인간·동물·환경 건강 사이의 상호 의존성에 바탕을 둔 개념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원 헬스에 대한 각자의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새로운 용어인 만큼 포괄하는 범위도 다양합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원 헬스를 공중보건의 향상을 위해 여러 부문이 서로 소통‧협력하는 프로그램, 정책, 법률, 연구 등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접근법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식품 위생,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항생제 내성 관리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등에서 사람과 동물 및 환경의 건강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다학제적 접근법으로 원 헬스를 설명하고 있고 지역, 국가, 세계의 다층적인 수준에서 포괄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14년 미국미생물학회에서 펴낸 것으로 원헬스의 개념과 주요 적용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는 원헬스에 대한 몇 되지 않는 가이드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누어서 모두 20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 책의 각 장은 전문가들이 해당 주제에 대하여 정리한 일종의 잘 정리된 논문집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동물과 인간의 공유영역에서 원헬스 접근법을 사용하는 협동적인 노력으로 감염병 출현을 감소시키고 생명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나아가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동물과 인간의 공유영역에서 더 강력한 합동 감시와 위험평가가 필요하며, 발생 위험을 조기에 탐지하고 평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축과 야생동물 개체군 모두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의 경우 인간감염위험감시단에서 매달 국가의 공중보건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인수공통감염증의 발생 가능성을 탐지하고자 하는 조사를 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동물-인간감시와 위험평가 활동을 채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를 계기로 이에 대한 연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실례를 가지고 원헬스 개념이 인간과 동물과 환경의 전문가들에게 신종 감염병 출현이라는 도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원헬스의 접근은 현재 코로나19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인 노력의 하나로 시도되고 있다고 합니다. 떠오르는 원헬스의 핵심적인 개념과 근거 그리고 성공적인 적용 예 들을 알 수 있는 교과서로 일독을 권합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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