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 무엇이 당신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색하게 만드는가
애덤 알터 지음, 홍지수 옮김 / 부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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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행위 중독'이라고 지적합니다. '쇼핑 중독'이나 '게임 중독혹은 '운동 중독'과 같은 부류로 묶이는 행위 중독은 약물 중독과 마찬가지로 위험한데연구에 따르면 마약 중독자가 헤로인을 주입할 때와 게임 중독자가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에서 새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뇌가 보이는 활성 패턴은 거의 같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거리에서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듯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중독의 핵심에 소셜미디어 중독이 있다고 합니다소셜미디어에 꽂혀 사는 나머지 삶이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9%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고, '최초의 디지털 마약.'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저자는 소셜미디어 중독을 '피드백 중독'에 따른 '행위 중독'으로 분류합니다. 1971년 심리학자 마이클 질러는 버튼을 쪼면 모이가 쏟아지는 접시 앞에 비둘기 세 마리를 놓고 실험을 했는데비둘기의 뇌는 보상을 예측할 수 있을 때보다 뜻밖의 보상을 받았을 때 훨씬 많은 도파민을 분비했다고 합니다비둘기는 버튼 쪼는 횟수의 50~70%만 모이를 줄 때 가장 미친 듯이 버튼을 쪼아댔습니다.

 

사실 이 책의 원제는 IRRESISTIBLE로 저항할 수 없는’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이 책은 크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마케팅 부교수이자 심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파트1에서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과 소셜미디어 중독 현상을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재앙으로 명명하면서우리 모두가 중독자라고 경고합니다.

 

저자는 행위 중독을 낳는 요인으로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목표뿌리치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긍정적인 피드백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느낌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더 어려워지는 과제해소하고 싶지만 풀리지 않는 미결 상태 그리고 강한 인간관계 여섯 가지 요소를 꼽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 일부 중독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도 소개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넷플릭스드라마 몰아 보기의 고통을 호소하는 독자에게 그가 내놓은 대안은 한 에피소드 안에서 미결 상태(클리프 행어)가 나오기 전에 시청을 중단하기입니다혹은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다음 에피소드에서 미결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만 시청하고 중단하기로매 에피소드가 시작한 5분부터 다음 에피소드 시작까지 시청하는 방식입니다.

 

저자는 시청하는 즐거움은 줄어들지 않는 대신 몰아 보기를 할 가능성은 줄어든다며작가가 써놓은 마약 같은 시리즈의 구조를 따라가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아예 스마트폰이나 이러한 매체에 대한 접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대표적인 사례로 그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례를 꼽습니다누구나 아이패드를 하나씩 가져야 한다면서도 잡스는 자기 자녀들이 절대로 아이패드를 쓰지 못하게 했고잡스뿐만 아니라 다른 첨단 기술 업계 거물들도 자녀에게 비슷한 제약을 가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테크놀로지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이 공급하는 중독 물질에 절대 취하지 마라'는 마약상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원칙을 따르는 것 같다며, "기술이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대중의 대량 소비를 유도하려고 그것을 마구 휘둘러 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요즘은 중독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각종 중독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특히 현대 문명의 꽃이라고 할 스마트폰이나 SNS와 관련된 중독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죠이 책이 그러한 내용을 잘 분석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제 주변에도 중독이 심각한 사람들이 있어 이 책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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