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운전대를 되찾는 연습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 인생의 운전대를 타인에게 쥐여주지 말라.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나를 먼저 소모하는 습관을 멈추고, 짧은 거절의 한마디를 통해 자기 소진을 막고 삶의 주권을 되찾는 연습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왜 늘 참다가 휘둘리는가. 참는 순간 관계의 중심은 타인에게 넘어간다. 참는 사람이 항상 밀린다. 자기주장을 해야 한다. 내 감정을 무시한 대가는 내가 치르게 되고, 경계는 참는 사람부터 무너진다. 참을수록 내 삶은 줄어든다. 타인에게 내 운전대를 맡기지 말자.
상대에게 맞추는 것만큼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작은 주권 행사가 반복될 때 비로소 타인에게 맞춰진 기본값을 나 중심으로 되돌릴 수 있다. 타인에게 맞추는 게 안전하다고 배운 것을 깨뜨려야 한다. 소중한 사람은 무슨 일이든 옆에 남게 되지만 내게 불필요한 사람은 내 작은 의견에도 멀어진다. 그건 버림받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관계의 청산이다.
걱정의 예행연습도 멈춰야 한다.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벌써부터 기운이 빠지는 그 걱정의 예행연습이 느껴질 때 일단 멈추자. 걱정의 9할은 일어나지 않고, 어떤 상황이 오든 그때 가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선을 넘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웃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 나쁘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농담'이라는 방패를 휘두를 때, 짧고 건조하게 내 상태만 전달해도 경계는 다시 세워진다. 힘들다고, 무슨 일 있다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더라도 그건 이해하는데 그건 네가 맡기로 했으니 끝까지 해, 라고 말할 줄도 알아야 한다. 왜 항상 난 방어하는 쪽에 서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책은 내가 경계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거나 표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조금 내가 손해 보고 사는 것이 좋은 거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말로 타인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있는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늘 출발선부터 불리했던 것이다. 타인을 챙기는 만큼 먼저 나를 챙겨야 하는 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경계가 찾아올 때 자주력을 기르고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 왜 이렇게 불안한지. 선을 그은 후 밀려오는 파도를 견디는 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거절을 했다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내가 먼저 평안해야 한다. 남의 이득이나 기분 때문에 내 인생을 결정짓게 하지 말자.
착한 사람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자.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은 옛날 말이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내 몫은 챙기며 살아가야 한다. 착한 역할을 그만둔다는 것은 관계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나의 자리로 돌려놓는 일이다. 자기주장 연습은 성인이 되어서도 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사과하는 습관도 경계다. 꼭 사과해야 하는 부분인지 생각해 보고, 사실만 이야기해도 되는 부분인지 따져보자. 괜찮은 척할수록 내 마음은 더 힘들어진다.
책의 구성이 친절하다. 두 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상담에서 어떤 기법에 해당하는지 설명한 뒤,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제안하고 다시 한번 정리해 이해를 돕는 구조가 고맙다. 나 자신을 지킬 권리가 있다. 타인의 기분보다 나의 상태를 먼저 살피고, 관계의 무게 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