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나부터 칭찬해야겠다. 그리고 이어서,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오래된 진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감사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는 안내자다. ≪감사하는 뇌가 인생을 바꾼다≫ 책은 행복이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임을 일깨워 준다. 거창한 기쁨 하나보다, 소소한 감사의 순간들이 쌓일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에 이른다. 감사를 생각하고, 표현하고, 글로 적는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나를 치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감사를 느끼는 데도 수련의 단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세 단계 1. 친절에 대한 감사, 2. 일상에 대한 감사, 그리고 3. 역경에 대한 감사는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뇌가 실제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중 가장 크게 공감한 부분은, 내가 가진 것이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대목이었다. "왜 내게 호랑이를 만들었냐"고 탓하기보다,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는 문장처럼, 우리는 '없음'이 아닌 '있음'에 집중할 때 비로소 삶의 지혜를 얻는다.
감사 일기를 쓴다고 하루아침에 상황이 달라지거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사람들, 깊은 바다처럼 고요한 사람들의 공통된 태도를 살펴보면, 그 뿌리에는 감사의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비판적인 사고가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동안, 감사는 가진 것에 집중하는 힘을 준다. 그리고 감사할 것을 하나 발견하는 순간, 감사할 일은 신기하게도 점점 더 많아진다.
감사는 마시멜로 비유를 통해 원리를 명쾌하게 이해했다. 오늘 주어진 마시멜로 한 개를 기쁘게 감사히 즐길 줄 안다면, 내일은 그 개수가 두 배가 될 수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은 결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축복이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술이다. 삶의 기술은 우아한 춤보다는 치열한 레슬링에 가깝다. 고통과 기쁨을 하나로 바라보며, 힘든 순간 속에서도 감사를 찾아내는 사람이 결국 자신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3단계인 '역경에 대한 감사'에 이르면 뇌가 진정으로 감사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쉽지 않은 경지이지만, 그렇기에 더 도전해볼 만하다. 걱정으로 향하려는 마음을 감사로 바꾸는 것, 그 작은 전환이 일상의 기적을 재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내게 쓰는 감사 일기는 결국 타인에게도 감사의 말을 건네게 만든다. 오늘 자기 전 5분, 작은 것 하나부터 적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감사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으니까. 오늘부터, 감사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