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위한 디자인 - 일의 본질을 다시 설계하는 AI 시대의 생각 훈련
올리비아 리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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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비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런Learn'보다 '언런Unlearn'이 훨씬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미 익숙해진 것(런)을 내려놓고 다시 배운다는 건(언런)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다.

세계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AI를 몇개나 쓸 줄 아는가?가 아니라 'AI가 불러온 변화 속에서 내 일을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단순히 툴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어떤 맥락에서 AI와 툴을 조합해 답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



인상깊은구절

학습은 이처럼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 되고, 목적이 아니라 과정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p49

"문제 정의를 바꿔. 아이가 숙제를 다 하게 만들거나 방을 깨끗하게 치우게 하는 게 목표가 아니야. 이시기를 무사히, 큰 사고 없이 넘어가는 것으로." p147

나는 직업인이 갖춰야 할 태도 가운데서도 네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학습 가능성, 호기심, 회복탄력성, 메타인지, 치열한 현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한 무기들입니다. p172

요약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매우 유용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종종 진실을 깎아내어 '설명 가능한 것'만 남기곤 합니다. p192

중요한 건 '지금'의 방향이며.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입니다. p205

총평

배움의 태도가 생존의 무기가 되는 시대

《일을 위한 디자인》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건, 올리비아 리 작가가 보여주는 끊임없는 학습 자세였다. 새로운 도구와 방식을 익히는 데 주저함이 없는 그의 모습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일의 본질을 이해하고 가짜를 버리고 진짜에 집중하는 가치를 일깨워준다.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배우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바뀌어도, 기관장이 바뀌어도, 역할이 바뀌어도 배우는 사람은 결국 덜 소모되고 살아남는다"는 대목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이 생겼을 때 안 하는 방식이 아닌 해결하려는 방식으로 가는 사람, 바로 그것이 배우는 사람이다. 무엇이 달라질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평생 배우려는 자세다.

《일을 위한 디자인》 책은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환경이 되었고, 그 안에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을 버리고 다시 정리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의심하고 점검할 수 있는 사고라는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AI가 전달하는 것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이것이 내게 맞는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지식을 가져야 하고, 분별해야 한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 AI가 아닌 내 마음과 사고에 의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통찰이다.

올리비아 리 작가는 디자인은 기존에 있던 틀을 깨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작게 실패해도 괜찮다는 환경이 되어야 하며, 대신 반드시 배우고 성장한다는 필요조건이 있어야 한다. 성공을 위한 길보다 실패를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결국 작은 실패는 곧바로 방향을 수정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은 건, 내가 그동안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이다. 직장 복지환경, 일하는 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을 위한 디자인》은 환경보다 본질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새로운 일이나 직무가 와도 끊임없이 '버림'과 '갱신'을 할 수 있는 태도가 나를 이롭게 한다. 환경 탓은 변명일 뿐이다.

"승객모드일 때 오히려 멀미를 더 한다. 운전자는 멀미를 하지 않는다"는 비유도 흥미로웠다. 직장에서 수동적인 사람은 작은 변화에도 멀미를 한다. 내 손으로 직접 핸들을 잡고 방향을 움직이는 사람만이 도태되지 않는다. 수동적인 사람을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

원래 하던 대로 복붙만 반복하는 사람은 순식간에 뒤처진다. 기꺼이 배우려는 태도로 뛰어드는 사람은 금세 새로운 흐름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새 판을 맞이했을 때 배우고 다시 구조화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일을 잘하는 디자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배움은 '좋아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문장은 정말 소름 돋았다. 학습은 성공이나 실패의 총합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의 총합이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살기 위해 내게 적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정도로 크다. 무엇을 하든 '생존' 모드로 바라보면 일을 대하는 태도도, 일상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이 당신에게 "어떤 무기로 남아 있느냐"다. 관성대로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시간을 다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는 피 터지는 전쟁이 한창이다. '적자생존', 다르게 바라보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 것일 수도 있다. 배움은 즐거움이지만 살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책이 던지는 질문

익숙함을 지켜내는 일과 변화를 설득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 p180~181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는 삶의 지속

동화 마지막 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일을 위한 좋은 디자인이다.

낯선 익숙함을 찾는 시간을 갖는 것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는 과정이지 않을까.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던 행복과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익숙함에 취해 있다보면 행복했던 의미도 퇴색되고 만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했던 첫날 또는 첫마음을 잃지 말자.

매일 사용하고 느끼고 하는 일상 속에서 익숙함보다는 낯섦을 느끼는 삶이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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