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 심서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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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단산 박찬근 저자

1985년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 초려 이유태 선생의 뒤를 이은 병주 이종락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꾸준히 동양 고전 지혜를 전하는 데 힘쓰고 있는 저자이다.

이번 ≪제갈량 심서≫는 제갈량이 아들에게 남긴 난세를 살아가는 46가지 전략적 통찰인데,

아드님이 관리자었던가 보다. 46가지 리더십이 가져야 할 덕목을 알아갈 수 있다.

리더의 권위,

인재를 알아보는 눈,

팀을 하나로 만드는 힘,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만나보자.


인상 깊은 구절

지혜는 머리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손과 발로 옮겨져야 한다. 오늘날에도 리더는 지혜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p77

제갈량은 말한다. "위기는 예고 없이 오지만, 대비는 언제든 할 수 있다." p127

제갈량은 용기의 근원이 단순히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에 있음을 강조한다. p214

총평

제갈량이 아들 제갈첨에게 남긴 46가지 병법.

전쟁터의 전술서일 줄 알았는데, 막상 펼쳐보니 철저히 '사람'을 다루는 리더십 교본이었다.

책은 여섯 가지 주제로 나뉜다.

리더의 본질과 권위, 자질과 성장, 조직과 관계의 운영, 전략과 판단의 지혜, 인재와 참모 활용, 그리고 현장에서의 응변. 제갈량의 옛 한문을 박찬근 저자가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주는 구성이 특히 좋았다. 고전의 함축된 문장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 주어 이해와 적용이 한결 수월했다.

리더는 힘이 아니라 신뢰다

제갈량은 말한다. "장수는 위엄이 있어야 하며, 위엄은 덕에서 비롯된다." 리더의 권위는 직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당한 영향력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대의 무게를 견디는 그릇이 되어야 하고, 교만하지 않으면서도 인색함을 드러내지 않는 절제가 필요하다.

따뜻한 심장, 차가운 머리

단호해야 할 때는 단호하고, 포용해야 할 때는 부드러워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읽으면서 '리더도 결국 사람인데, 이 균형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명이다.

외부보다 무서운 내부의 해악

제갈량은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해악을 더 경계하라고 했다. 불확실한 정보, 규율 무시, 독단적 행동, 지위를 이용한 사익 추구, 가짜 정보 유포, 조직 자원 낭비. 매일 살펴야 할 것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나 자신의 좀'을 점검해야 한다. 내가 조직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 성찰이 먼저다.

권한 없는 책임은 없다

"한 사람의 지혜는 한계가 있고, 세 종류의 참모는 그 한계를 넘는다." 일을 맡길 때는 권한도 함께 주어야 한다. 권한을 나누지 않으면 뜻은 좁아지고 힘은 흩어진다. 결단력 없이 머뭇거리거나, 아첨에 흔들리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는 결국 조직을 무너뜨린다.

결국, 마음을 얻는 일

리더의 역량은 힘과 싸움이 아니다.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며,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칭찬, 신뢰, 공감, 모범, 보상. 꾸짖기보다 성장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팀원에서 중간관리자가 되었을 때, 리더십이란 게 뭔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

≪제갈량 심서≫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다스리고, 어떻게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어떻게 세월의 도전에 맞설지 46가지 지혜로 답한다. 피가 튀기는 전쟁은 잠잠하지만 조직은 소리 없는 전쟁터다. 전장의 신 제갈량이 아들에게 건넨 말이, 지금 이 시대 흔들리는 관리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처음 리더의 자리에 선 분들께 권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

존경을 이끌어내는 세 가지 '위엄' p145

하나. 리더 말은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둘. 리더의 태도와 비전이 명확해야 한다.

셋. 조직의 원칙과 규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리더의 말과 지시가 모호하거나 자주 바뀌면 위엄이 서지 못한다.

리더가 자신감 있고 당당한 태도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엄격한 원칙을 통해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팀원들이 리더를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위엄' 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한다.

리더는 때로는 따뜻한 위로보다 명확한 기준과 단호한 결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먼저 운영규정과 규칙을 지키고 이끌어 나갈 때 조직은 흔들림 없이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관리자인 내가 팀원들에게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때때로 모순되지는 않는지,

회사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얼마나 엄격하게 지키고 있는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 '위엄'이다.

무능한 리더가 되지 않고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갈량은 최소 이것만은 실행하고 지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하나씩 배워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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