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어차피 내려놓을 수 없다면, 짊어지는 법부터 배우는데 부처 말씀만큼 좋은 것이 없다.
번뇌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인지라 부처 깨달음을 조금이나마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성엄 스님의 번뇌에 관한 108가지 가르침이 나를 마주하게 하고 받아들이고 해결하고 내려놓도록 돕는다. 일상에서 불교의 지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풀어내고 있다.
후회하는 태도보다 적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천천히 어둠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야가 밝아지는 것처럼
후회하기보단 지금 상태에서 스며듯이 적응하는 마음의 힘이 더 크다.
수동적으로 고통을 맞다뜨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성엄 스님은 '평생학습' 강조하며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면 고독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괴로움이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이 대단한 태도를 만든다.
배움에 열중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 어떤 수행을 해야 할까?
하나는 '번뇌'를 내려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지팔지꼰(지팔자 지가 꼰다)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데 힘쓰지 않는 것이고, 엄격한 잣대보다는 적당한 정도에서 만족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이다.
내면의 나를 옭아매는 까닭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서 걱정하는 탓이다.
분수, 자기 그릇 잘 아는 것부터 시작이다.
분수를 알면 유혹을 떨칠 수 있고 마음이 평안롭다.
자기 그릇을 모르면 유혹에 사로잡혀 고통을 사서 끌어안고 살게 된다.
해야 할 일과 해야 하지 않는 일을 구분해서 해탈하도록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남을 돕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문장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10kg 한계라면 일단 5kg부터 지고 20, 30kg 지려고 조바심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계를 알아야 한다.
10kg 한계인 내가 11kg 했다면 충분히 잘한 것이다. 좋은 일이어도 내 분수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유도 그렇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은 나를 이롭게 하지만 과분한 자동차나 집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에 빠지고 고통에 허우적거리게 된다.
불교 깨달음은 우리에게 삶이 유한하고 일체가 무상하니 집착을 멀리하고 소유하지 않도록 내 그릇에 맞게 살도록 설득하고 권하고 있다. 108 가르침을 읽고 보니 습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되고 이를 자연스럽게 내게 힘이 되도록 바꾸는 힘이 생긴다.
부처님 혜안으로 보면 없던 길이 보인다.